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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장 못 치른다” 꽉 찬 화장장…서울시, '다사(多死)사회' 대비 화장 공급 확대

입력 2024-01-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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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차량으로 붐비는 서울시립승화원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장례 차량으로 붐비는 서울시립승화원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초고령화에 따른 '다사(多死)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화장로 가동을 늘릴 방침입니다. 사망 후 3일 차에 화장을 치르지 못하는 '비자발적 4일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오늘(9일) "화장 공급 물량을 확대해 3일 차 화장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추모공원과 시립승화원 등 2곳(화장로 34기)에서 매일 143건을 화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 수요는 2019년 131건에서 지난해 152건으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3일차 화장률'이 낮아졌고, 추운 날씨 탓에 갑작스러운 사망이 늘어나며 지난해 12월에는 30%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화장 대란'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연말부터 화장 시설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했습니다. 김형태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1월 8일 기준 3일차 화장률을 65%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화장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거라는 겁니다. 서울시 화장 시설 2곳을 이용하는 서울과 경기 고양·파주시만 따져도 2028년에는 매일 170건은 화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우선 인력을 더 뽑아 연장 운영을 상시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화장 시간이 120분 걸리는 기존 화장로를 '스마트 화장로'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 화장로'의 화장 시간은 100분입니다. 이렇게 화장로 가동은 늘리면 2026년에는 매일 190건의 화장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기존 화장로를 더 돌리는 건 '임시방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주민 민원 탓에 쉽지 않지만, 화장장 자체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2021년 기준 전국 화장로는 378기입니다. 정부는 2027년 43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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