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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기 사고 때 5000m 높이서 추락한 아이폰, '작동 상태'로 발견

입력 2024-01-09 10:46 수정 2024-0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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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의 소유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왼쪽)와 사고로 동체 일부가 뜯긴 항공기 모습. 〈사진=숀 베이츠 X(트위터)·JTBC 방송화면 캡처〉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의 소유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왼쪽)와 사고로 동체 일부가 뜯긴 항공기 모습. 〈사진=숀 베이츠 X(트위터)·JTBC 방송화면 캡처〉


미국 알래스카 항공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항공기 밖으로 추락한 휴대전화가 작동 중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8일(현지시간) CNN, A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숀 베이츠는 지난 7일 동네를 산책하던 중 휴대전화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사고와 관련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포틀랜드 지역 주민들에게 떨어진 동체를 함께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베이츠는 이를 위해 집을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츠는 동체 대신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의 소유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길가 덤불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의 기종은 아이폰이었습니다. 배터리는 반 정도 남았으며 상당히 깨끗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베이츠는 "처음 발견했을 땐 지나가는 차량에서 던지거나, 누군가 떨어뜨린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휴대전화가 비행기 모드였고, 잠겨 있지 않아서 열어 봤더니 알래스카 항공의 여행 확인서와 수하물 관련 메시지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본 베이츠는 바로 NTSB에 연락했습니다. NTSB 직원은 휴대전화가 발견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베이츠에 따르면 NTSB 직원은 이 휴대전화가 사고와 관련해 두 번째로 발견된 휴대전화라고 알렸습니다.

NTSB 대변인은 해당 휴대전화가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알래스카 항공에 인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가 발견된 현장에서 조사 중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직원과 숀 베이츠 씨. 〈사진=숀 베이츠 X(트위터)〉

휴대전화가 발견된 현장에서 조사 중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직원과 숀 베이츠 씨. 〈사진=숀 베이츠 X(트위터)〉


베이츠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16000피트(약 5000m) 상공에서 떨어졌는데도 살아남았다"며 발견된 휴대전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알래스카 항공에서 보낸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 아래에 충전단자가 찢긴 채로 붙어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충전하던 중 동체가 떨어져 나가면서 갑자기 빨려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베이츠는 설명했습니다.

베이츠가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얼마 후, 사고 당시 뜯긴 동체 일부가 포틀랜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는 지난 5일 발생했습니다.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737 맥스9 기종의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져 비상 착륙했습니다. 해당 사고는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동체에 큰 구멍이 생겨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로 동체 일부가 뜯긴 항공기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고로 동체 일부가 뜯긴 항공기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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