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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해야" 주장했던 이상민…'빨간 넥타이' 맨 뒤엔?

입력 2024-01-08 20:38 수정 2024-01-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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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넥타이를 붉은색으로 바꿔 맸는데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은 어떻게 할지, 백브리핑 최종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 지낸 분들이 국민의힘으로 가자 이렇게 말했죠.

[이상민/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1년) : 중도에 뛰쳐나가서 가출한 격 아닙니까? 형편없는 사람들을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해서 지금 막 정체를 흐트러놓는 형국 아니겠습니까?]

여야 정치참견 보고서, 백브리퍼 최종혁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들어온 이상민 의원.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보니까, 애써 파란색 일색을 하다보니까 빨간색을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습니다.]

이렇게 넥타이 색조차 금기로 여겨지는 곳이 정치권이죠.

국민의힘에서 일종의 금기들, 쉽게 깰 수 있을까요?

[이상민/당시 더불민주당 의원 (지난해 7월) : 무슨 명품숍을 가든 어디 숍을 가든지 그런 기사거리를 제공하냐고요.]

[이상민/당시 무소속 의원 (지난해 12월) :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 건은 의혹이 남아 있어요. 특검해서 진상을 규명해서 딱 터는 게 낫죠.]

민주당 있을 때는 특검법에 이름 올렸고 무소속일 때는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총선 후에 하자고 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이 된 첫 날, 어떤 입장일까요?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 당론이 딱 국민의힘에 정해져 있고. 새내기가 그걸 뭐 제 생각이 어떻다 이렇게 하는 것도 경우도 아니고…]

아울러 이 의원 민주당에 있으면서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법안들 많이 발의해 왔는데요.

대표발의한 평등법 외에도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하고, 동성 혼인을 차별하지 않는 법안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문자 테러'도 당했는데요.

이들 법안에 대한 한동훈 위원장의 생각은 이러합니다.

[한동훈/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6월) : 기존에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었던 전통적인 혼인 개념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굉장히 흔들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들 법안에 목소리 내고 힘 실을 수 있을까요?

물론 이상민 의원과 한동훈 위원장 모든 분야에서 같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6일) :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해서 동료시민의 삶을 좀 더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10가지 중에서 9가지 이견이 있더라고 한 가지 생각이 같은 분들이라면 많이 모여서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가지, '총선 승리'겠죠.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과반이. 옆에 있는 세종, 충남, 충북 충정권에 또 중부권에 제가 미력이나마…]

국민의힘으로선 선거 '바로미터' 충청권 의석을 확보해야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이 의원은 최다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 입성한 이 의원.

18대 총선 공천을 못 받자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으로 가 재선에 성공합니다.

그러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민주당으로 가자 이회창 총재, "인간으로선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난했는데요.

22대 총선을 앞두고 또 한 번의 탈당과 입당.

결국 중요한 건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판단 아닐까요?

[제작 신세미 / 영상출처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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