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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 풀린 환아 주려고" 제조사에 부탁해 '단종과자' 선물한 간호사

입력 2024-01-08 16:15 수정 2024-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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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최다정 씨(왼쪽 아래), 딸기 고래밥 사진.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오리온 제공〉

간호사 최다정 씨(왼쪽 아래), 딸기 고래밥 사진.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오리온 제공〉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환아가 가장 먹고 싶다고 한 '단종 과자'를 직접 제조사에 부탁해 선물한 '산타 간호사' 최다정 씨 사연이 화제입니다.

아이가 먹고 싶어 한 과자는 생산이 중단된 제품으로 제조사는 최씨의 훈훈한 부탁을 듣고 특별히 만들어 선물한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더 합니다.

오늘(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최씨는 지난달 15일 세 살배기 환아 A군을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을 중단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전달했습니다.

A군은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후 한동안 금식했는데,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으로 '딸기 고래밥'을 꼽았습니다.

최씨는 A군을 위해 '딸기 고래밥'을 사주려고 했으나 이미 단종된 상태였습니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시즌 한정 제품으로 현재는 생산을 중단해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최씨는 포기하지 않고 제조사인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겼고, 오리온 측은 최씨의 따뜻한 마음을 헤아려 이 과자를 특별 생산해 보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제조사는 수작업으로 이 과자를 만든 뒤 미생물 검사 등 꼼꼼히 검수한 후 병원 측에 전달했습니다. 딸기 고래밥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과자 세 박스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티커 등도 함께 보냈습니다.

A군과 다른 환아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기쁘게 웃었습니다.

최씨는 "지난달 산타 간호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원한 환아에게 병원에서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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