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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뻥' 보잉기…미 항공 당국 "전면 운항 금지"

입력 2024-01-08 07:47 수정 2024-01-08 10:38

"입고 있던 셔츠 벗겨져 날아가" 아수라장 된 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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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있던 셔츠 벗겨져 날아가" 아수라장 된 기내

[앵커]

항공기 창문이 깨지고 벽에 커다란 구멍까지 뚫리면서 비행기가 날자마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미국 항공 당국이 이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171대의 항공기가 안전하다고 판단해야만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의 옆문으로 검은 하늘이 보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오고, 승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쓴 채 앉아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포틀랜드 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항공기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갔습니다.

[조종사 : (비행기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현재 승객 포함 177명이 탑승하고 있고, 연료는 1만8900파운드가 실려있습니다.]

아찔한 순간은 2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당시 타고 있던 승객은 위험했던 상황을 회상합니다.

[에반 스미스/승객 : 한 남자아이와 그의 어머니가 구멍이 난 줄에 앉아있었는데 셔츠가 벗겨져 비행기 밖으로 떨어졌고, 어머니가 아이를 붙잡고 있었는데 아들의 휴대전화도 날아갔다고 합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현지시간 7일 "보잉 맥스9 기종이 기술적 검토를 받는 동안 운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이 해당 기종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기술적 검토를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같은 기종을 보유한 아에로멕시코와 코파 항공도 맥스9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171대의 항공기가 미국 현지에서 대기하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 국적 항공사 중에서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조사의 유사 기종인 맥스8 기종 14대가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 5곳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맥스8 기종에 대한 기술적 결함 여부를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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