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사이 경기도 다방 여주인 2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어젯밤(5일) 강원도 강릉에서 붙잡혔습니다. 성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에서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씨 / 다방 여주인 살해 용의자 : (왜 혼자 일하는 여성에게만 범행하셨어요?) 죄송합니다. (금품탈취 목적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경기 북부에서 다방 여주인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입니다.
어젯밤 강원도 강릉에서 붙잡혀 압송됐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고양시 피해자 유족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고양시 피해자 유족 : 동생이 죽었는데 잡혔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그걸. 빨리 잡혔으면 그 사람도 안 죽었잖아요.]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주인을 살해했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걸어다녀 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제(5일) 양주시의 다방에서도 여주인이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고, 지문 감식 결과 이씨가 저지른 짓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 양주에서 한 이후에는 현금이 있으니 택시 타고 서울역, 서울 인근 돌아다니다 고속버스 타고 강릉까지 갔습니다.]
강릉에서 붙잡힌 이씨는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 :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합니다. 계획 범죄 아니고요, 우발적이랍니다.]
여러 건의 범죄로 복역하다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는 겁니다.
성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다른 범행이 더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