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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홍예지 '환상연가' 진부함 뺀 퓨전사극 통했다

입력 2024-01-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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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홍예지 '환상연가' 진부함 뺀 퓨전사극 통했다
단 1회 방송 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에서는 박지훈(사조 현·악희)과 홍예지(연월·계라)의 운명적인 첫 만남과 함께 이들을 둘러 싼 인물들 간의 관계가 펼쳐지며 극적 흥미를 높였다. 이에 단숨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환상연가'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먼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비운의 태자 사조 현과 호방하고 자유로운 영혼 악희, 한 몸에 공존하는 두 인격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박지훈의 1인 2역 도전은 방송 전부터 최고의 관전 포인트였다. 박지훈은 인격의 전환에 따라 목소리 높낮이, 표정, 심지어 눈빛까지 달리 표현하며 두 인물의 차이점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신인 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홍예지, 등장만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선명하게 보여준 황희(사조 융)와 지우(금화), 노련하게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간 관록의 중년 배우들까지 모든 출연진의 호연이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였다.

사극 특유의 아련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최대로 살린 이정섭 감독의 연출도 묘미를 더했다. 또한 가상 국가 아사태국의 건물 양식과 의복의 구현은 기존 사극과는 색다른 이미지로 다가가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극 중 김태우(사조 승)가 무희들의 춤을 감상하는 장면은 선명한 색감과 독특한 배경 음악의 조화를 통해 향락에 젖은 폭군의 실정을 완벽히 전달했다. 탄탄한 스토리에 시각적, 청각적 재미까지 더해져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환상연가'는 원수 관계로 만난 두 남녀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클리셰 속에서 출발했지만 빠른 속도감과 통통 튀는 캐릭터를 통해 예상을 뒤엎는 전개를 이어갔다. 두 주인공의 유년 시절 첫 만남부터 재회, 그리고 부부로 맺어지게 되는 사연까지 첫 방송에 담기며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또한 상반된 인격의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느끼는 감정 변화가 매우 선명하게 그려지며 앞으로 더욱 도파민을 자극할 삼각관계의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환상연가'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연출, 거침없는 스토리로 2024년 최고의 기대작답게 화려한 비상을 보여줬다. 인물들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고 보다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쏟아질 '환상연가'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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