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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먹다 갑자기 '으윽' …손님 목숨 구한 식당 주인

입력 2024-01-05 14:40 수정 2024-01-05 15:33

중환자실서 치료받던 70대 손님, 대화와 식사 가능할 정도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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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서 치료받던 70대 손님, 대화와 식사 가능할 정도로 회복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6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초밥집에서 혼자 식사하던 70대 남성이 갑자기 눈에 흰자위를 보이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호흡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는데, 초밥집 사장인 이철 씨가 나섰습니다. 팔다리를 주무르고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빠른 응급조치 덕에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현재 대화와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식사하던 70대 남성은 벽에 기대앉아 있습니다.


어디가 불편한지,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뒷목을 잡습니다.

[이철/초밥집 주인 :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몸이 자꾸 굳어가는 그런 현상이 보여서 제가 이제 뛰쳐나온 거죠.]

초밥집 주인인 이철 씨, 숨도 못 쉬는 남성을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직원은 119에 신고하고 옆 가게 주인에게도 도움을 요청합니다.

달려온 옆 가게 주인은 이 씨와 함께 남성 몸 이곳저곳을 주무릅니다.

숨쉬기 편하게 옆으로 돌려 눕히고는 상태를 계속해서 살핍니다.

[이철/초밥집 주인 : 마사지도 해주고 가슴 압박도 조금 해주고 하니까 눈이 다시 조금 돌아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좀 괜찮아졌구나….]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보살핌을 받은 남성.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지금은 대화와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남성의 아내는 가게에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남편이 내지 못한 초밥값을 계산하겠다고 했습니다.

[손님의 아내 : 감사의 표시를 제가 그동안에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잘 못 했잖아요. 전화를 제가 드렸었어요. 진짜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이철/초밥집 주인 : 한 2~3일에 한 번씩 저희 직원하고 얘기를 했어요. 괜찮으실까? 괜찮으실까? 그런데 전화가 와서 좀 많이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런 건(초밥값) 안 내도 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 건강 쾌차하시라고….]

이 씨는 건강해진 손님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제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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