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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안 잡힌 17세 방화범...구청 CCTV 담당자 '매의 눈'에 덜미

입력 2024-01-04 18:18 수정 2024-01-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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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새벽, 서울 장위동에서 "쓰레기 더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방화범이 3일 동안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성북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의 집요함으로 지난 2일 검거됐습니다. 방화범은 17세 고등학생. CCTV엔 태연히 불을 지르고, 경찰이 출동하자 도망가는 모습 등이 포착됐습니다. [지금 이 장면]에서 확인하시죠.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서울 장위동.

아무도 없는 주택가를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전봇대 밑에 멈춰서더니, 무언가를 주워듭니다.

곧 쓰레기 더미에서 불꽃이 입니다.

남성은 태연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이 신고했는데, 방화범은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청 관제센터 직원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CCTV 속 인상착의를 유심히 살펴 기억하고, 매일 확인했습니다.

[이제창/성북구 관제센터 주임 : 마지막으로 이동한 동선 주변으로 조금 모니터링 하면서 유심히 보려고 그런 생각은 갖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흘 뒤 지난 2일, 화면 속에서 다시 이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제창/성북구 관제센터 주임 : (인근이)재개발 지역인데 밤에 청소년들이 자주 모여 있기도 하고 해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까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있어서...]

곧바로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무리 지어 도망가는 청소년들 사이 이 남성이 끼어 있었습니다.

붙잡힌 방화범은 17세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고 불만에 차 불을 질렀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제창/성북구 관제센터 주임 : 방화라는 게 원래 이게 처음에 한두 번 작게 시작해도 나중에 또 다르게 불이 번지면 크게 생명이나 재산이 다칠 수 있고. 좀 더 큰 범죄나 이런 게 되지 않고 초기에 잡혀서 계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

관제센터 직원의 집요함,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화면제공 : 성북구청
편집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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