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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온 변동폭' 역대 1위...47년 기록 깼다

입력 2024-01-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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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하다가 강추위가 몰려왔고 눈비도 많이 내렸죠. 기상청이 분석해보니 실제 역대 12월 가운데 기온 편차도 최고였고 강수량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2.4℃로 평년(1.1℃±0.6)보다 1.3℃ 높았습니다. 1973년부터 따지면 역대 10위였습니다. 한 달 동안 기온변동폭(1~31일 일평균기온의 표준편차)은 5.9℃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기록은 1976년 5.1℃였습니다.

하루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12월 9일(12.4℃)과 가장 낮았던 12월 22일( -8.2℃)의 기온 차는 20.6℃로 2018년(19.1℃)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 활짝 핀 개나리 〈사진=JTBC〉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 활짝 핀 개나리 〈사진=JTBC〉


12월 전반에는 티베트 주변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진 데다 우리나라에는 따뜻한 남풍까지 불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12월 8일부터 3일 동안 광주 20.3℃(10일), 대전 19.8℃(9일) 등 전국 27곳에서 12월 일최고기온 최곳값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12월 중후반에는 '북극한파' 등의 영향으로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강수량도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전국 강수량은 102.8mm(평년 19.8~28.6mm)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1일과 15일에 전국 강수량은 각각 31.5mm, 30.9mm로 평년 12월 월 강수량(28.0mm)보다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중국 남부 쪽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남서풍이 유입됐고 일본 동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동풍도 유입됐는데, 두 바람이 만나 비구름이 더 발달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눈도 더 오래 내렸습니다. 찬 공기가 유입된 16일부터 성탄절 사이 집중적으로 내렸는데, 바닷물과 공기 온도 차로 생긴 눈구름 때문에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12월 전국 평균 눈일수는 6.5일(13개 지점 평균값)로 평년(5.2일)보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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