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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폭염에 12월 개나리까지…'펄펄 끓었던' 2023년 한반도

입력 2024-01-03 21:07 수정 2024-01-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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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는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되고, 12월 겨울에 개나리가 피는 등 기후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2023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였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엔 6월부터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과 대전, 광주를 비롯한 곳곳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12월엔, 일주일 정도 한파가 온 걸 빼고는 대체로 포근했습니다.

한겨울, 개나리까지 필 정도였습니다.

[겨울이 무색하게 꽃잎을 활짝 펼쳤습니다.]

달궈진 한반도는 기록으로 확인됩니다.

2023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로 기록을 시작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0.8도나 뛰었습니다.

갈수록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각 달을 기준으로 보면, 기온이 상위 10위권에 든 게 여섯 달이나 됩니다.

특히 3월과 9월은 각각 9.4도, 22.6도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를 쭉 살펴보면, 상위 10위 중 두 번을 빼고 모두 2005년 이후입니다.

이는 한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세계기상기구는 '2023년은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온실가스가 일으키는 온난화에 더해 지난해 시작된 엘니뇨, 즉 해수가 더워지는 영향으로 올해도 무척 더울 거라 내다봤습니다.

UN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고, 이젠 '끓는 지구'의 시대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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