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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이 '성접대 명단'에?…엡스타인 문건 공개 임박

입력 2024-01-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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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성착취 논란 이후 숨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문건이 곧 공개됩니다.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만큼 누가 들어 있을지 관심인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익명의 이름으로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적이 있습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성년자 성착취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정재계 유력 인사들에게 미성년자들과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인물이지요.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2일 이 사건에 연루됐던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됩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그동안 익명 처리됐던 연루자들의 실명을 이달 1일부로 공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약 150명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문건에 50차례 넘게 등장한 '존 도 36'라는 이름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는 겁니다.

다만 익명의 이름이 있어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성범죄에 가담했다는 뜻은 아닐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재판 당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사람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언급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이용했고, 엡스타인과 관련된 성범죄 피해자에게 안마를 받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엡스타인과 가깝다고 알려졌었는데, 아내와 이혼한 뒤 친분을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2021년, CNN 인터뷰) :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고 그에게 신뢰감을 준 건 큰 실수였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가 피해자에게 우리 돈으로 200억 원이 넘는 합의금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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