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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기 충돌사고 조사 돌입…'교신 기록' 주목

입력 2024-01-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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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에 대해 일본 당국이 3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위원회는 충돌 이후 두 기체에서 화재가 일어난 하네다공항 활주로 상황과 불에 탄 일본항공 여객기, 해상보안청 항공기 동체 상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위원회와는 별도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활주로 등을 조사 중입니다.

사고 당시 일본항공 여객기는 고도를 하강해 활주로에 진입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인 니가타현으로 이륙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같은 활주로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충돌 직후 일본항공 여객기는 약 1㎞를 더 전진한 뒤 멈췄고,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일본항공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오후 6시 5분쯤 전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 난 불은 어제 오후 8시 30분쯤 꺼졌습니다.

일본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진화 작업이 완료됐고, 날개 부분을 제외한 기체 대부분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번 항공기 충돌 사고 원인과 관련해 관제사가 항공기 조종사들과 나눈 교신 기록이 핵심 자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일본항공 기장 출신 항공 평론가는 "일본 공항에서 발생한 이렇게 큰 충돌 사고는 기억에 없다"며 "교신 기록이 사고 원인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성은 하네다공항 관제사가 일본항공 여객기에 대해서는 활주로 진입을 허가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 바로 앞까지 이동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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