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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텐트 고립…미국서 '사이버 납치' 당한 중국 유학생, 무사히 발견

입력 2024-01-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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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이버 납치'로 실종됐다가 발견된 중국 유학생. 〈사진=CNN 캡처〉

미국에서 '사이버 납치'로 실종됐다가 발견된 중국 유학생. 〈사진=CNN 캡처〉

미국에서 실종됐던 중국 유학생이 3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이 학생은 돈을 목적으로 한 이른바 '사이버 납치'에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경찰은 '사이버 납치' 피해자인 17세 중국인 유학생 카이 좡을 산속 한 텐트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좡은 유타주 리버데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입니다. 지난달 28일 중국에 있는 좡의 부모가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좡의 부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고,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8만 달러(약 1억원)를 은행 계좌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좡의 은행 기록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사흘 만에 시내에서 약 40km 떨어진 산에 있는 임시 캠프장에서 좡을 찾았습니다.

발견 당시 좡은 매우 춥고 겁에 질린 상태였습니다. 텐트에는 제한된 음식과 물, 보온담요, 침낭, 사이버 납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몇 대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좡은 사이버 납치범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들도 위험해진다며 위협했습니다.

사이버 납치범들은 좡을 텐트에 고립시키고 영상통화를 통해 감시했습니다. 그리고 인질로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이게 사진을 찍게 한 뒤, 이 사진을 좡의 부모에게 보내 돈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미국에서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납치가 늘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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