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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30만명대로 추락…예전만 못한 교대 인기

입력 2024-01-03 10:45 수정 2024-01-03 11:17

저출생으로 서울에서 초교 입학 대상 첫 5만명대
신규 교사 감소와 교권 침해 등으로 교대 인기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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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서울에서 초교 입학 대상 첫 5만명대
신규 교사 감소와 교권 침해 등으로 교대 인기도 '시들'

저출생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가 매년 줄면서 올해 처음 5만명대로 하락했습니다.

◇ 초등학교 입학생 서울에서만 10%↓

서울시교육청은 내일과 모레(4~5일) 이틀 동안 2024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역 입학 대상자는 국ㆍ공ㆍ사립 학교를 모두 합해서 5만 9492명입니다. 1년 만에 약 10% 급감했고 5만명대는 처음입니다.

지난 2019년 7만 8118명에서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지난해 첫 6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6만명대로 떨어진 지 1년 만에 5만명대로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광주 서구 화정남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부모와 함께 신입생 예비소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광주 서구 화정남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부모와 함께 신입생 예비소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은 3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41만3056명입니다. 통상 3월에 실제로 입학하는 아동은 취학 대상 아동의 90% 안팎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은 30만명대 중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출생아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2026년 초등학교 입학생은 20만명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교권 추락에 교대 인기도 시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사 선발 규모가 줄어들고, 교권 침해의 심각성이 드러나면서 교대의 인기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1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에서 수시모집으로 채우지 못한 인원은 750명입니다. 지난해 507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교대의 경우 수시모집 인원 대비 80.5%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185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36명만 등록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수시모집 인원과 대비해 진주교대가 72.1%, 전주교대 68.3%, 춘천교대 60.8% 가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미충원 인원은 정시 모집으로 선발합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교대생들이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교원 민원 처리 방식·과중 업무 개선, 교사 정원 확대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교대생들이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교원 민원 처리 방식·과중 업무 개선, 교사 정원 확대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불수능'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거나 다른 대학에 동시에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대의 입시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입니다. 2024학년도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은 평균 5.11대 1의 경쟁률(재외국민ㆍ북한이탈전형 제외)을 나타냈습니다. 전년 경쟁률 5.19대 1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6.52대 1로 떨어졌습니다. 2023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약 2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았습니다.

교육계와 입시업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선발이 줄어든 점과 교권 추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 기피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반대와 동시에 합격했을 때 교대보다는 일반대를 선택하는 기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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