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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범에 돈 준 입금자 조사…"교사범과 동일인 아냐"
입력 2024-0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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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부분〈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경복궁 담벼락에 최초 낙서한 사람에게 돈을 건넨 입금자와 낙서를 지시한 교사범이 다른 인물인 것을 확인했다며 계속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초 낙서한 10대 피의자 임모 군에게 10만원을 입금한 사람을 지난달 27일 조사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입금자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입금자와 교사범이 동일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향후 메신저 분석 등을 통해 교사범 추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입금자는 경찰 조사에서 "담벼락 낙서를 지시한 사람과는 텔레그램 방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자신도 교사범에게 속아 입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둔 만큼 현실적으로 추적이 쉽지 않다며, 국제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사에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경복궁 낙서와 직접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낙서 성격을 봤을 때 목적이 달라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국회의사당역 역사 벽면에는 '대한민국 4부1=10', '曰 법 정신 正?' 등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낙서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서울시 메트로가 인력을 투입해 현재는 낙서를 모두 지운 상태입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취재
유혜은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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