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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결심, 이재명 만난 뒤 더 굳어져…당명은 ○○신당"

입력 2024-01-02 10:03 수정 2024-01-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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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난 뒤 창당 결심이 더 굳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일) 이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를 만난 뒤에도 신당 결심이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상태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그리고 저에 앞서 김부겸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 두 분이 각각 이 대표를 만났을 때 제가 만났을 때 했던 이야기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제안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에 대한 응답이 한마디도 없었다"며 "그저 같은 말의 반복으로 40분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나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해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이미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제가 공감한다고 했기 때문에 뭔가 그에 대한 응답이나 수정안 형태로의 반응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탈당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하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제 아버지가 청년일 때부터 2대에 걸친 정당"이라며 "말하자면 저로서는 모태신앙 같은 정당이고 24년 전 입당했을 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민주당은 제 정신의 집이었다. 거기를 떠난다는 게 외롭고 두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지금처럼 변화를 거부하는 상태에서 내가 아무 말 않고 따라다니는 것이 더 가치 있을까,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30~40%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저는 후자가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신당 당명에 대해선 "제 머릿속에는 있는데 그것을 동지들에게 한 번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몇 개의 후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당, ○○신당과 같은 이름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게 더 친숙하지 않나 생각한다. 기발할수록 오래 못 가고 친숙한 것이 오래간다"며 "은행 통장 만들 때 비밀번호를 기발하게 해서 다 잊어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제 만날지 계획은 아직 없지만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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