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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원작 찢고 나온 이이경

입력 2024-0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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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이경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이경

시작부터 강렬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으로 분한 이이경은 원작을 찢고 나온 듯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아내 박민영(강지원)을 방치한 이이경(박민환(은 아내의 절친인 송하윤(정수민)과 바람을 피우다 들켰다. 울분을 토해내는 박민영에게 폭언을 쏟아낸 이이경은 몸싸움 끝에 박민영을 밀쳤고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히며 사망했다. 아내를 죽이고도 보험금을 걱정하던 최악의 남편은 10년 전 두 얼굴의 남자 친구로 돌아왔다.

10년 전으로 온 박민영에게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남자 친구 이이경은 그저 버려야 하는 쓰레기일 뿐이었다. 박민영의 이별 통보에 분노한 이이경은 한 순간도 같이 있기 싫은 기피의 대상이 됐고 웃는 얼굴에 가려진 폭력적인 모습은 공포의 대상이 됐다. 각성한 박민영이 복수를 다짐하며 이이경과의 관계 변화를 예고해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간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자랑했던 이이경은 최악의 남편 박민환으로 변신, 시청자들의 분노와 탄식을 자아냈다. 남아 선호 사상의 표본으로 자란 인물답게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캐릭터를 그려낸 이이경은 첫 방송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유도했다. 다채로운 표정으로 박민환의 이중적인 면모를 유려하게 연기하며 캐릭터의 맛을 살렸다. 극 중 트러블 메이커를 자처한 이이경이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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