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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 여성 유인 시도…'성폭행 중학생' 또 다른 행적

입력 2024-01-02 08:23 수정 2024-01-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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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논산에서 40대 여성을 엽기적으로 성폭행한 15살 중학생의 또 다른 범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성매매 업소 여성을 유인해 범행을 저지르려 한 건데요. 뜻대로 되지 않자, 돈까지 직접 보내면서 여성을 불러내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부글터뷰', 이상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논산의 한 빌라 주차장입니다.

15살 A군은 4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닷새 전인 지난해 9월 29일 밤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당시 A군은 이곳에서 메신저 앱으로 출장 성매매 업소 상담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기 OO빌라인데 좀 젊으신 분으로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업소에서 여성을 보내주지 않았는데 A군은 미성년자인 게 들통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자신이 다른 지역에 사는 성인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여기 OO리 게이트볼장으로 여성을 보내달라", "업소 계좌로 예약금 10만원도 미리 보내겠다"고 연락한 겁니다.

실제로 돈을 입금한 A군은 자정이 넘은 밤 12시 35분까지 1시간 정도 여성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오지 않았고 범행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앞서 A군은 지난해 7월엔 또 다른 범죄로 소년보호사건 송치처분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한 달 동안 오토바이를 무려 7대나 훔쳤기 때문입니다.

수사기관은 A군이 여성을 유인하려 한 이유가 바로 이 오토바이에 있다고 봤습니다.

더이상 훔치지 않고 아예 돈을 빼앗아 사기로 했다는 판단입니다.

A군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A군 부모 : (오토바이를 몇 번 훔쳤었잖아요. 왜 그런 거예요?) 타고 싶어서 그랬겠죠. 밤에 나가고 싶었겠죠. 여기가 되게 시골인 것 아시죠. 친구들은 시내에서 나오라고 연락이 오는데. 밤 사이에 나가려면 나갈 수가 없었겠죠.]

A군은 결국 8번째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성폭행과 불법촬영, 강도 등 8개 혐의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에선 장기 10년, 단기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 : 만약에 내가 죽었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아.]

A군은 구치소에 수감된 뒤 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 "잊고 싶어도 잊기 힘든 기억을 드렸다"며 반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에 "판사님한테만 편지를 보내 정말 죄송했다"고 적었습니다.

피해자는 A군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고 그 뒤 자신에게도 편지를 보낸 건 감형을 위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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