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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류호정 "1월 탈당 안해…정의당 주류가 당원 배신, '민주당 2중대' 논란 낳아"

입력 2023-12-29 13:47 수정 2023-12-29 13:57

"정의당 주류가 오히려 당원 지지자들 배신…1월에 탈당 안해"
"정의당, 공수처·검수완박·이재명 체포동의안 국면에서 민주당 2중대 논란 낳아"
"정의당, 민주당과 엮이면 이상하게 흔들려…하지 않았을 선택 강요받는 상황도"
"'이준석 신당', 제3지대 영역 커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가상 이상적인 건 모병제…여성 징병도 성역없이 토론해야"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DJ…포용의 정신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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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주류가 오히려 당원 지지자들 배신…1월에 탈당 안해"
"정의당, 공수처·검수완박·이재명 체포동의안 국면에서 민주당 2중대 논란 낳아"
"정의당, 민주당과 엮이면 이상하게 흔들려…하지 않았을 선택 강요받는 상황도"
"'이준석 신당', 제3지대 영역 커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가상 이상적인 건 모병제…여성 징병도 성역없이 토론해야"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DJ…포용의 정신 있는 분"

JTBC 장르만 여의도

JTBC 장르만 여의도



○프로그램 :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방송일자 : 2023년 12월 29일(금)
○진행 : 정영진
○출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신혜원 / 기자, 이상민 / 크리에이터

▶정영진
늘 연대를 강조하시는 우리 류호정 의원님 어서오십시오.

▶류호정
반갑습니다.

▶정영진
반갑습니다. 류호정 의원님 제가 아침에 뵈면서 소회가 좀 남달랐습니다. 제가 한 4년 전 2020년쯤 그렇죠? 그때부터 아마 의정활동 시작하셨을 텐데 그때 처음 순수 청년 정치인 이때랑 지금 너무 달라졌더라. 왜냐하면 그때는 제가

▶이상민
때가 많이 묻었죠.

▶정영진
때 많이 묻었어요. 그때 제가 뵀을 때는 뭐에서 제일 큰 차이를 느끼냐 하면 그때는 그러니까 웃기면 웃었거든요. 웃고 싶을 때 웃었어. 지금은 웃어야 할 때 웃더라고요.

▶이상민
계산이 너무 많아졌어요.

▶정영진
너무 슬프더라고 나는. 그래서 아유 안녕하세요. 하하하 류호정입니다. 이렇게 하시는 그 모습이 아주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는

▶류호정
저 오늘 되게 즐거운 마음으로 왔어요. 저는 방송이 너무 재밌었거든요. 방송을 또 재미있게 진행을 하시잖아요.

▶이상민
그 멘트조차도 계산적인 거 아닙니까?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잖아요.

▶류호정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어요. 오늘 장르만 여의도 가야지.

▶신혜원
바로 이 웃음

▶이상민
정치인 웃음. 가증스럽습니다.

▶류호정
아니 재밌다고 하는데도 그래요.

▶정영진
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 상황이 또 사실 쉽지 않잖아요.

▶신혜원
방금 오프닝 때 정 프로가 웃었던 것과 같은 맥락 아닐까. 압박이 좀 있으신 게 아닌가 여기저기서 좀 사실 초면에 실례지만 욕을 좀 많이 드시고 계셔서 그 질문들 안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정영진
정의당이 이렇게 센 멘트가 나온 게 나는 거의 처음 아닌가.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나올 때도 이렇게는 안 했던 것 같은데 보면 뭐 패륜, 세금 도둑. 그래서 나는 이런 멘트까지 이렇게 하시나 싶었는데 같이 당을 하던 분들한테 이런 얘기를 들으면 훨씬 더 아프죠?

▶류호정
그렇죠 아무래도 다 아는 분들이니까 좀 더 가슴 아프기는 하죠. 너무 감정적으로 또 날이 많이 서 있으니까 조금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신혜원
근본적으로 왜 나오려고 하는 거예요? 정의당을

▶류호정
그러니까 정의당은 지금 양당과 상황이 조금은 다른 게 어느 쪽으로 가든 신당 창당을 하는 상황인 거거든요.

▶신혜원
계파 갈등이 좀 있죠. 당 내에서.

▶류호정
계파 갈등이 있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노선 갈등이 있는 거죠. 지금 주류에서 주장하는 것은 어제 기자회견도 했던데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까지 포함해서 4당이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운동권 신당을 차리겠다라고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저는 그게 도로 민주노동당 하는 게 의미 있지 않다. 정의당의 재창당이나 혁신의 길이 아니다. 그러니까 아예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라고 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제가 당 내에서는 소수인 거죠. 그래서 어느 신당 창당을 할 거냐를 두고 저는 지금 정의당이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노선 경쟁.

▶이상민
그런데 의원님 그 권력이 그렇게 좋습니까? 일각에서는 배지 좀 내려놓고. 다 비전 좋다. 배지 내려놓고 나가시오. 그 비전 그대로 실행하시오 이런 또 의견이 있는데?

▶류호정
그런데 진보정당에서 이 일이 처음 있었던 일은 아니에요. 과거에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신당으로 가던 때 노회찬, 심상정 두 분이 진보신당 만들고 당대표까지 맡고 이중 당적인 채로 3월까지 계시기도 했었고.

▶정영진
공부 열심히 하셨어. 그 부분은

▶류호정
사실 이제 정의당 자체도 어떻게 보면 이제 셀프 제명으로 이렇게 만들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변화가 있던 순간마다 어떻게 보면 양립할 수 없는 의견들이 지금 존재하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항상 이런 일들이 일어났었고 저는 정의당에서 저의 의견을 무슨 개인의 일탈이나 개인적 정치 행위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의당의 진로를 놓고 당과 당원 지지자분들이 지금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민
비대위하고 같이 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류호정
비대위에서는 운동권 신당을 자꾸 만든다고 하니까.

▶신혜원
근데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노선 투쟁이 있는 건데 당 내에서, 어쨌든 목표가 있고 그런 방향이 있으면 당 내에서, 그러니까 정의당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면 정의당 내에서 본인이 어떻게 설득을 하고 해서 그걸 또 주류로 만드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능력인데. 나는 아예 이거 당 말고 다른 데 나가서 새로운 걸 할 거야라는 입장이라면 나가서 하는게 맞지 않나.

▶류호정
재차 말씀드리지만 주류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신당을 만드는 건 똑같습니다. 제가 그냥 소수 의견으로 지금 존재를 하는 거고 사실 지난 3년간 신당 같은 경우에는 제가 세 번째 권력을 올해 초에 만들어서 아예 새로운 길로 가야 된다라고 계속 말씀을 드렸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안타깝게도 제가 주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국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을 하는데 전국위원회 같은 경우는 정파별 안배가 다 되어 있거든요. 80% 그러니까 전국위를 통과시킬 만큼의 인원이 1정파 2정파 인원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말하자면 저는 그 대형 정파들을 설득을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다만 당원 그냥 일반 평당원분들이나 지지자분들께는 제가 계속 계속 말씀드려서 설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그거 조금 차이는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진보 정치를 쭉 해온 분들이 어떤 새로운 생각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어쨌든 그분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드시겠다는 게 아마 그분들 생각이신 것 같고. 류호정 의원은 이분들과는 다른 새롭게 만들어진 정당에 합류하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마치 진보 정당에 있다가 국민의힘이나 혹은 민주당으로 가는 것. 그 상황에서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 이거랑 비슷한 거 아닌가. 진보신당에서 예를 들면 정의당을 만든다 이렇게 가는 거랑은 또 다른 거잖아요.

▶류호정
얼마나 익숙한 길이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87년도 이후 소위 말하는 민주화 세력, 운동권, 노동 운동하시던 분들이라는 관성에서 봤을 때 익숙하잖아요. 익숙한 분들이 다시 만난다라는 생각이 있는 거고. 저는 이제 산업화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지금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끝내는 길이 운동권 신당을 만드는 데에서 나오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신혜원
그러니까 내용적으로는 그러한데. 어쨌든 지금 정의당의 주류라고 불리시는 분들 운동권 신당을 만드시겠다는 분들은 정의당의 외피를 바꾸는 작업을 하려고 하는 것이고 류 위원님은 아예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살림을 차리려고 하는 거잖아요?

▶류호정
파이가 정의당의 파이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저는 정의당도 같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신당을 만들 때 그들의 일부가 되어서 들어가야, 그러니까 아예 체질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정의당의 무언가를 내려놓지는 않겠다고 하고 계시니까. 그리고 저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까지도 다 내려놔야 우리가 하고자 했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치를 지켜낼 수 있다고.

▶신혜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상민
배지 빼고, 제외하고 다 내려놓으라 이런 거 아닙니까.

▶정영진
심상정 노회찬 의원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지역구 의원일 때 아니었습니까? 혹시

▶류호정
아니요. 비례대표.

▶정영진
그때는 비례대표였어요? 그런데 이제 이런 비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비례대표라는 거는 당에서 준 거잖아요. 그렇죠? 당에서 류호정 의원이 물론 열심히 또 활동하신 건 있습니다만 당에서 어쨌든 준 자리니까 당을 벗어나 다른 세력으로 간다면 당에서 준 이 옷은 벗고 가는 게 맞는 것 아니냐 사실 많이 들으셨을 질문일 것 같기는 한데.

▶류호정
그런데 저는 지금의 주류가 오히려 당원 지지자들을 배신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어느 쪽으로 가든 신당이기는 한데 제가 되묻고 싶은 거죠. 지금이야 반 류호정으로 똘똘 뭉쳐서 1정파 2정파가 똘똘 뭉쳐서 반류호정을 외치고 있지만, 사실 그러면 저만 없어지면 정의당의 위기가 해결이 되나요? 혁신이 되나요? 재창당이 되나요? 과연 1번에 녹색당 그것도 총선 끝나고 녹색당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분에게 녹색 공천을 하고 비례 2번에는 노동 공천을 한다는데 민주노총 한 정파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정파에서 하고, 3번 4번은 1정파에서 하고 한 5번쯤에 또 2정파에서 배출이 되어서 그러면 그거를 두고 어느 국민들이 어느 국민께서 정의당 혁신했구나, 재창당했구나, 하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까요? 우리는 대중적 진보정당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운동권 신당 만들고 있는 게 더 배신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 이 길로 가는 길이 맞다고 생각해요.

▶이상민
왜 의원님한테만 그러는 겁니까? 제가 의원님 편드는 건 아니지만, 장혜영 의원도 있고 다 이 노선들이 있는데 왜 류호정만 이렇게.

▶류호정
제일 뚜렷하게 주장하고 있어요.

▶정영진
의원은 약간 지금 노선 달리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류호정 의원이랑

▶류호정
제3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의견에는 동의를 하지만 이제 저처럼 12월에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좀 속도 의견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이상민
그러면 나는 하나 던지겠습니다. 나는 아직도 정의당을 사랑한다. ox


▶류호정
O. 저한테는 정의당이 저는 17년도에 입당했거든요. 첫 정당이에요. 인생 첫 정당이고 정의당이 지금 어떻게 보면 위기라는 말은 수없이 많이 들었고 이 위기에서 정의당을 구해낼 방법이 저는 제3지대로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이상민
그러니까 사랑하니까 떠나는 거야 이런 느낌입니까?

▶류호정
떠나는 게 아니고 다 데리고 나갈겁니다.

▶이상민
다 데리고 나갑니까?

▶류호정
가라앉는 배에서 다 구출을 할 거라고

▶이상민
너무 파격적인 거 아닙니까?

▶정영진
타이나틱이야 이게.

▶류호정
어느 길로 가든 같습니다. 어느 길로 가든 신당인데.

▶정영진
그럼 ox에서 하나만 이어서 정의당 사랑하시죠? 정의당 사람들도 사랑한다. ox.

▶류호정
지금 2017년부터 몇 년인가 6년인데.

▶정영진
김종대, 김준우 이런 분들 사랑해요?

▶류호정
제가 이분들 따로 뵀을 때 뭐라고 말씀드렸냐면 저희가 지금 노선 이렇게 차이가 있어서 언론에서는 사실 서로 좋은 얘기가 오고 가고 있지 않지만, 그냥 과거에 민주노동당 시기부터 우리는 이별과 만남을 계속 반복해 왔고 지금 이별을 하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너무 빈정거리거나 조롱하지 않고 그냥 담백하게 할 이야기들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사석에서는 했었어요.

▶정영진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날 사이야.

▶신혜원
의원님이 하셨다는 거죠? 반응이 어땠나요?

▶류호정
네 제가 했었어요. 그래서 알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비대위원장님이나 이런 분들이 그냥 이제 그 역할에 맞는 발언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그렇게 그냥 생각하려고 해요.

▶정영진
사람들도 별로 류호정 의원에게 별로 이렇게 막 적대적이지는 않군요. 그 사람 하나하나는?

▶류호정
개별적으로 만났을 때까지 그러시지는 않죠.

▶정영진
그럼 사람들도 류호정 좋아해. 류호정도 사람들 좋아해. 류호정은 정의당 사랑해. 도대체 누가 류호정을 그렇게 미워하는 겁니까? 누구야?

▶류호정
그러게요.

▶이상민
ox 하나만 더 볼게요. 나는 아직도 이준석에게 미련이 있다? OX

▶류호정
아닙니다. 아직도라는 말은,

▶정영진
정치적으로요 아니면 다른?

▶이상민
정치적. 그럼 뭐 연인 관계겠습니까?

▶류호정
아직도라는 말은 과거에 뭐가 있었다는 것처럼 들리잖아요. 있지 않았어요. 자꾸 질문을 하시니까 제가 대답을 하는 거지.

▶이상민
이준석 신당하고는 전혀 미련이 없습니까?

▶류호정
아니 제가 지금 직접적으로 소통을 한 지가 연초, 한 1년 거의 다 돼가요. 연락을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제 계속 질문을 하니까 대답을 하다 보니까 뭔가 있는 것처럼 자꾸 알려지는데.

▶신혜원
젊은 정치인들끼리 또 여러 가지 의견 교환도 하고 서로 생각도 공유하고 하는 그런 소통은 한 지가 1년이 됐다?

▶류호정
원래는 그 이전에는 한 그래도 반년에 한 번 정도 봤었는데, 지금 이렇게 신당 과정에 들어가면서 사실 또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고 그런 거잖아요.

▶신혜원
이준석 신당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류호정
저는 일단 제3지대의 영역이 커진다라는 것 그냥 좋은 일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탈당할 때 기자회견문을 좀 봤거든요. 보니까 보수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든다고 했을 때 평론가들이 이대남 신당 되는 거 아니냐. 그냥 뭐 아니면 바른미래당2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옛날이랑 똑같은 거 아니냐 라는 걱정들을 좀 하셨잖아요. 그런데 이번 탈당 선언문을 보면서 제3지대로 확장할 생각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보수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았고 그러니까 본인이 보수 정당에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그 말 이후로는 보수라는 말 대신 미래라는 키워드가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보통 양당의 세력의 기생해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서 소위 위성정당 계열, 자매정당 계열을 만든다고 하시는 분들의 언어랑은 또 조금 다르다고 느꼈고요.

▶신혜원
단순 반윤, 반명 연대는 아니다? 그 이상의 뭔가가 있다?

▶류호정
보면서 새로운 선택이나 세 번째 권력도 미래정치, 책임정치, 문제해결정당 이런 워딩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상민
이준석 대표의 연설문에 보면 나는 노회찬의 정의당과는 함께할 의사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의원님 의원님께서는 노회찬의 정의당하고 좀 가깝다고 보십니까? 개인 철학이나 어떤 부분에서.

▶류호정
제가 더 가깝죠. 왜냐하면 일단 정의당 당원들은...

▶이상민
미련이 있는 거 아닌가요?

▶신혜원
자꾸 엮어.

▶류호정
그게 아니라 비판을 하기 위해서인데 정의당 의원들은 정의당의 당론을 따르고요. 노회찬 대표님이 찬성 표결했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저도 여전히 그걸 이어받아서 의정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거거든요. 제가 쭉 봤는데 노회찬 의원님께서 대표 발의한 법안을 쭉 보면 호주제 폐지 민법 개정안, 장애인 차별금지법 최초 발의 및 통과, 수술 없이도 법적 성별 변경 가능한 성별정정법 대표발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대 발의, 성폭력 처벌법 대표 발의 이런 활동들을 하셨어요.

▶정영진
다 나랑 맞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단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아마 이런 정책에 동의해서 노회찬의 정의당을 말씀하신 것 같지는 않고요. 정책적으로는 절대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마 촌철살인하던 정치인 은유와 해학을 잃지 않았던 정치인으로서 그 모습을 그 태도를 존경해서 아마 그런 말씀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정영진
정의당 제일 망친 사람이 주범이 누굽니까? 아니 들어보니까...

▶류호정
류호정이죠.

▶정영진
에이 왜 그래? 이 정치인 다 됐어.

▶이상민
노련해졌어요.

▶정영진
본인이 생각할 때 지금 정의당이 망했다며 지금. 정의당을 망치는 사람이 누구예요? 도대체

▶류호정
아니 보니까 저 때문에 지금 다 망했다고 브리핑을 하신 것 같던데요.

▶정영진
그럼 그분들 생각은 그렇고 류호정 생각.

▶류호정
저는 진짜 여기 있다. 김종대 정의당 비대위원

▶정영진
김종대 1번.

▶류호정
아니 말씀하신 게...

▶이상민
심은 안 들어가요? 심?

▶류호정
진보정당 운동 활동가들의 성과를 한 번에 말아먹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신혜원
류 의원을 대상으로?

▶류호정
저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만 없어지면 정의당은 정상이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비정상적인 상황인데 류호정이 한 번에 다 말아먹었다면 나만 없어지면 되는 건데 정말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신혜원
오히려 쌓아온 앞에 있던 그 자산이라고 하는 것들이 지금 정의당의 문제라고 보시는 거 아닌가요?

▶류호정
정의당은

▶신혜원
운동권이라든지 어떤 민주노총과 관련된 어떤 그런 인터뷰를 하신 걸 봤거든요.

▶류호정
업데이트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느끼고요. 그리고 특히나 뭐랄까요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이라고 할까요? 80년대 운동 같이 해오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제3의 어떤 정당으로서 중간적 입장을 취한다든지 중재자적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이 있었을 텐데, 사실 공수처 검수완박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 특권 관련해서라든지. 민주당과의 어떤 관계가 엮이면 이상하게 흔들리는 모습들을 저는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항상 이중대 논란을 낳고 실제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 걱정하느라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들을 조금 강요받는 그런 상황들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저는 2017년도에 촛불 이후에 대선 이후에 입당을 했거든요. 민주당과 친한 정의당이어서가 아니라 정의당 그 자체로 필요하다라고 생각해서 입당을 했는데 막상 중앙으로 올라올수록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사실 우리 운동을 같이 해왔던 선배들은 민주당과의 어떤 인연을 놓지를 못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걸 계속 겪으면서 이대로 가면 제3정당으로서 독자적인 세력으로서 우리가 시민들께 인식되지 못할 것 같은데, 민주당의 어떤 큰 틀 안에서 민주당의 선택과 항상 같이 가는 정당의 이미지만 남을 텐데, 그럼 우리가 하고 싶었던 다당제 국회라는 게 실현이 될까 정의당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신혜원
운동권 세력을 극복해야 된다. 이제 그게 새로운 시대정신이다,라고 말한 한동훈 위원장의 일성에도 동의를 하시나요?

▶류호정
동의는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그냥 내버려 둬도 지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역사는 계속 흐르잖아요. 아니 이제 더 이상 시대 정신이 아니게 됐기 때문에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 그래서 제가 민주주의를 잘 갖춘 어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고 감사하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적폐로 하고 청산을 해야 된다라고 하잖아요. 나와 다른 것을 청산하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없애버릴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걸 없애버리면 그게 공산당인데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이상 필요한 가치가 아니게 됐다. 그래서 가만히 둬도 아마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텐데. 장강의 뒷물결이 오게 될 텐데 꼭 70년대생 리더신데 좀 더 미래지향적인 발언을 많이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정영진
문제 인식은 비슷하게 하고 계시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척결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

▶류호정
척결, 청산 이런 단어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신혜원
오히려 그것도 갈등을 유발하는?

▶류호정
오히려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어떻게 이 5천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정치권이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지를 더 많이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정영진
예를 들어서 매우 극단적인 의견조차도 다 안고 가야 됩니까?

▶류호정
누군가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의견은 저는 다 포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그렇습니까? 예를 들면 정의당에서 그동안 얘기했던 친일 잔재라든지 이런 거 같은 건 어때요?

▶류호정
정의당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나요?

▶정영진
그런 얘기 안 했었나요? 친일 세력들이, 여전히 친일파 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은 재산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고 오히려 독립운동했던 분들은

▶류호정
그건 송영길 전 대표가 말씀...

▶정영진
그 양반도 했었고 야권에서 많이 얘기를 하셨던 거니까. 그런 것들도 다 같이 안고 가야 되나요?

▶류호정
저는 어찌됐든 누군가를 청산하고 없애버려야 한다는 생각에는 쉽게 동의해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신혜원
그럼 우리도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좀 이어가면, 새로운 선택에서 그때 기자회견하면서 창당회견하면서 이제 몇 가지 또 논쟁적인 정책 이슈를 던졌잖아요. 하나가 병역 성평등 하면서 여성 징병제 얘기가 있었고.

▶정영진
요거 논란 많이 됐습니다.

▶신혜원
남성 육아휴직 추진 두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병역 성평등 이슈에 대한 류호정 의원의 입장은 정확히 어떤 거예요? 여성 징병제입니까? 아니면 다 같이 모병제로 가잡니까 뭐 어떤 겁니까?

▶류호정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 모병제인데요. 사실 모병제가 실제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고. 무엇보다 여성 징병제에 대해서 어찌 됐든 이야기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도 기자회견에 함께 선 거거든요.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지금 우리 국가가 지금 인구 위기 겪고 있잖아요. 그래서 병역 자원이 2035년이 되면 급감합니다. 그건 정해진 미래예요. 12년 뒤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만일 출생률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다가오게 될 미래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 남성 징병이든 여성 징병이든 성역없이 토론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신혜원
답을 딱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고 이제 이 이슈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우리가 제도 개선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

▶류호정
그렇죠. 왜냐하면 이렇게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성 관련한 어떤 시설도 없고 물론 젠더 감수성도 많이 부족하고 여성 관련, 여군 관련한 성폭력 사건들도 많이 발생을 하는데 과연 우리 군이 여성 군인을 더 많이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 이런 것부터 되게 걱정과 우려가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쭉 길게 토론해 나가려면 지금부터 사실 해도 저는 많이 늦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영진
토론을 하긴 하되 이제...

▶류호정
실제 또 시설이 또 생기고 뭐 이렇게 준비를 해 나가려면 지금부터 이야기를 해야죠.

▶정영진
류호정 의원이 생각한 그래도 어느 정도의 그림 같은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이런 이런 방식으로 가야 되겠다.

▶류호정
보통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많이 드는데 이스라엘이나 이런 쪽들보다는. 그런데 그 국가들의 경우에는 사실 우리나라에 비해서 각종 성평등 지수가 우리보다 훨씬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도 개선을 해나가면서 도입을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영진
그게 무슨 얘기예요? 무슨 얘기예요? 그게

▶류호정
무슨 얘기냐는 게...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실래요?

▶정영진
내가 꿈꾸는,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남녀공이 군대 가는 시스템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냥 동일하게 남녀 동일하게 전투병 상관없이 병과 상관없이 다 같이 그냥 징병으로 가자 아니면?

▶류호정
아니요. 저는 처음 말씀드렸듯이 저는 모병제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반대 여론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찌 됐든 나의 가장 젊은 시절에 강제로 어떤 조직에 갇혀서 지낸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했을 때 사실 장기적으로는 저는 모병제 국가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영진
중간 단계에서는?

▶류호정
중간 단계에서는 징병제도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영진
남녀 동일?

▶류호정
그렇죠. 그리고 물론 어떤 신체적 차이들이 있겠지만 그런 거 다 고려를 해야 될 거고요. 그리고 어찌 됐든 지금 저희가 분단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분단 국가의 시민으로서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그리고 12년 뒤에 반드시 닥치게 될 병력 자원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죠.

▶정영진
그거는 어쨌든 많은 또 국민들의 호응을 받아야 이제 이게 실현 가능할 거 아니에요?

▶류호정
호응을 받으려면 논의를 시작을 해야 돼요. 호응을 받으려면 토론을 시작을 해야 되는데 지금 정치권은 이제 특검으로 싸우고 있죠.

▶정영진
우리 류호정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은 대체로 젊은 혹은 여성분들이 좀 많죠. 맞나요?

▶류호정
젊은 분들이 계시고 20대 30대 여성분들 그리고 40~50대 노동에 관심 많으신 분들.

▶정영진
주로 류호정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에 굉장히 싫어하는 의제가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맞나요?

▶류호정
좋아하지 않으실 수 있죠.

▶정영진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되게 싫어하실 것 같은데.

▶류호정
근데 물론 뭐 저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냥 포퓰리즘 정책 아니냐. 이런 비판들도 있지만. 저는 그 모든 걸 다 떠나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논의하지 않는 건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 이 국가에 필요한 의제는 이야기를 해 나가야죠.

▶정영진
갑자기 우리 댓글에서도 사실 한 5분 전까지는 되게 안 좋은 얘기밖에 없었어요. 안 좋은 얘기 많았는데 약간 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남성분들이 많이 보시거든요.

▶이상민
의원님의 정치적 멘토는 누굽니까?

▶정영진
정치적 멘토?

▶이상민
그냥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신혜원
왜 이렇게 용어가 독단적이야. 독단적인 정치라고 하니까.

▶이상민
아니 최근에 김종인 위원장도 만나고 그러니까 여러 조언을 좀 듣는 분들이 있느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류호정
원래는 어떤 고민이 있을 때면 심상정 의원님이나 이정미 대표님이나 이런 분들을 찾아갔는데 지금 신당 관련해서는 그러고 있지는 못한 거예요.

▶신혜원
요즘에는 심상정 대표 전화하면 너 때문에 나까지 욕 먹잖아 이러실 판이니까 사실 조언을 구하기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정영진
통화하시기 좀 어렵죠. 요즘은?

▶류호정
어렵기도 하고 이 문제는 그냥 젊은이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영진
그분으로부터 혹시 연락 오지도 않았나요?

▶류호정
아니 안 오셨어요. 이정미 대표님은 오시긴 했어요. 후원회장 이제 내려놓으시겠다고.

▶이상민
손절 손절했어.

▶정영진
그래요? 류 의원 정말 못 됐어. 류 의원 이런 통화 한 번 받으셨고.

▶이상민
김종인 위원장은 뭐 얘기 없으세요? 이렇게 두 분이 접점은 없겠지만.

▶류호정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어요.

▶이상민
조언이나 이런 건 전혀 없으시고?

▶류호정
그렇죠.

▶신혜원
저희가 지금 계속 신당 얘기하고 탈당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 얘기를 뭐 돌고돌아 안 할 수가 없는데. 사실 오히려 이럴 때 아픈 것은 외부인의 반응이 아니라 지지했던 분들 내부 식구들 정의당원들의 반응일 텐데. 아까 말씀은 이제 내가 그분들도 다 설득해서 끌고 나가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내부에서는 사실 좀 비판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류 의원님 SNS 같은 것도 좀 살펴보고 했었는데 뭐 이런 댓글들이 좀 반응 의견들이 좀 있더라고요.

▶정영진
자진 탈당하십시오. 국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신혜원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당에 남아서 당원들을 설득한다는 게 무슨 궤변이냐 이런 반응들이 있거든요.

▶정영진
제발 탈당해 달라. 다른 비례 후보가 정의당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

▶신혜원
어떻게 보면 의원님이 정의당을 개혁해야 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야 된다라는 거 하는 것도 의원님 개인의 생각일 수 있고, 그럼 정의당 주류의 생각은 아니야 우리는 아직도 기존의 정의당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어. 그리고 그런 정의당한테 지지자들이 표를 줬어,라고 한다면 의원님이 그분들을 설득해서 나가겠다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좀 표현이 셀 수 있지만 오만한 생각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류호정
저희가 이제 당원 인식 조사를 했을 때 4분의 1 정도가 이제 금태섭 등 제3지대에 대해서 연대에 필요하다라고 응답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보고요. 당 내부의 생각이 다 같을 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다 모두가 그래 맞아 운동권 신당으로 가야 돼. 다시 민주당 도로민주노동당으로 돌아가면 그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지금

▶신혜원
도로 민노당이 아니더라도 정의당의 외피 안에서 또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생산적인 그런 논의를 통해서 또 정의당이 혁신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류호정
못 했잖아요. 여태까지. 그게 됐으면 지금 주류가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신당을 거기도 한다고 하잖아요.
운동권 신당.

▶정영진
류호정 때문에 못한 건 아니죠?

▶류호정
그렇죠. 저 때문에 할 걸 못 하시는 분들은 아니죠.

▶이상민
할 걸 못하신 분들은 아니죠. 또 오늘 몇 명 손절하겠네요.

▶정영진
그래서 류호정 의원은 확고하게 지금 당을 나가실 생각이 없고 그다음에 1월 말까지도 당연히 없고 2월에는 나가실 생각이 있습니까?

▶류호정
일단 총투표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저도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영진
지금 조금 그냥 솔직하게 정의당 얘기를 꺼내면 정의당에서는 1월 안에만 나가주면 어쨌든 당의 예산 같은 거를 봤는데도 굉장히 수월한 모양이더라고요. 뉴스 같은 걸 보니까. 그런데 만약에 1월 넘겨서 행동을 하게 되면 거의 반토막 맞나요? 반토막 수준으로 정당 보조금 같은 게 줄어드는 상황이라 굉장히 당 운영이 너무 어렵다.

▶류호정
그렇게 되지는 않고요. 그 상황은 이은주 의원님이 대법원...

▶정영진
유죄 판결을 받으면?

▶류호정
받았는데 그게 2월을 넘어갔을 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영진
그래서 그 정도로 어려워지는 건 아닐 것이다?

▶류호정
제가 듣기로는 그렇고요. 어쨌든 저는 지금 총투표 이후 일정은 저도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영진
알겠습니다.

▶신혜원
다시 미래 얘기로, 돌고 돌았지만 하겠습니다. 그럼 아까 여성 징병제 관련해서는 그러면 모병제로 가는 과정에서는 여성 징병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고...

▶류호정
징병 문제에 대해서 성역화할 필요 없다.

▶신혜원
징병제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성 징병제도. 예전에 의원님 지지하셨던 분들은 약간 의아해할 수도 있을 만한 정책들인 것 같은데.

▶류호정
의아해하시면서도 지금 토론이 필요한 의제가 맞다라는 건 또 다들 인정을 하시는 것 같기는 한데.

▶신혜원
예전에 또 논란이 됐던 게 이준석 대표랑 갈등 되게 크게 빚었던 이슈 중에 하나가 비동의간음죄 발의를 하셨었잖아요. 그런 것도 그러면 신당에서 그런 법안도 계속?

▶류호정
그렇죠. 제 가치관이 바뀐 게 아니거든요. 사실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사실 태도가 바뀌는 거지. 제가 볼 때 근본의 어떤 신념이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금태섭 신당이랑은 하여튼 우리 류호정 의원의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잘 맞습니까?

▶류호정
금태섭 의원님 잘 맞죠. 왜냐하면 저희 정의당에서 아까 얘기했던 공수처 검수완박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과 관계 설정에서 단 한 번도 저랑 생각이 같았던 적이 없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두 분 계신데. 근데 이제 금태섭 의원님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는 다 같죠.

▶신혜원
그래서 민주당 나오신 분이니까.

▶류호정
그리고 퀴어 퍼레이드도 가시고.

▶정영진
그래요. 그러면 그 새로운 당에서는 금태섭 전 의원과 우리 류호정 의원이 아마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그런 상황인가요?

▶류호정
더 많이 커져야 되지 않을까요? 제가 주축이 아니라, 저는 제가 주축이 아닐 정도로 컸으면 좋겠어요.

▶정영진
근데 거기는 현역은 유일하잖아요. 거의.

▶류호정
그래도 이제 1월 2월의 상황을 지켜봐야겠죠. 보통 총선 직전에 1월 2월 사이에 여러 가지 교통정리가 일어난다고 저는 배웠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정영진
그럼 그때 공천 문제 이런 등등 해서 거기로 오실 분들이 꽤 많이 있다고 기대를 하시는 거군요?

▶류호정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신혜원
이준석 신당과의 정책 연대 같은 것도 의견만 맞으면 가능하다?

▶류호정
사실 오히려 좀 첨예한 내용인 것들을 토론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20대 30대들이 모여서 만약에 정치 얘기를 한다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운동권을 없애야 해, 라거나 검찰 개혁을 해야 해,라는 그런 걱정을 하기보다는 기후위기 인구위기 그리고 우리 세대가 극심하게 겪고 있는 젠더 갈등 해소 이런 것에 대한 걱정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3지대에 와서 그런 미래지향적인 토론을 많이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생각이 다른 거를 이렇게 많이 좁혀서 작더라도 하나의 합의점을 이렇게 만들어서 이렇게 통과시키는 그런 일들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정영진
신당에서 아마 현실적으로 보자면 국민의힘에서 공천 떨어지신 분들 그다음에 민주당에서 또 학살된 분들 이런 분들이 아마 어쨌든 새로운 당을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잖아요.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되면 사실 류호정 의원 금태섭 의원과 생각이 매우 다른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세력을 확장해야 되니까 그런 분들을 받으실 수밖에 없을 텐데, 여기까지는 맞나요?

▶류호정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절제와 공존의 태도를 갖고 있다면 저는 누구든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혜원
태도만 다 같고 가치는 다 달라, 그러면...?

▶이상민
이낙연도 가능합니까?

▶류호정
어디에서 공통점을 찾을지인 것 같아요. 제가 방금 말씀드린 우리 당에서 저랑 생각이 같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분이 두 분 계시다고 그랬잖아요. 그 다른 면만 봤으면 같이 4년 동안 있을 수 없었겠죠. 그런데 이런 부분은 또 같은 게 있으니까 같이 해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디서 공통점을 찾을지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쨌든 정치는 갈등 조정 능력을 갖춰야 하고요. 생각이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그걸 안 하고 있으니까 정치에 비판.

▶정영진
그런데 그 정도로 정말 다른 사람의 성격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아서 신당을 만들 정도라면 차라리 정의당 내에서 공통점을 찾아서 이 당을 잘 꾸려나가는 게 맞는 것 아닙니까?

▶류호정
거기서 이 생각을 같이 하시는 분들과 저는 함께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찌 됐든 진보당이랑 같이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정영진
그분들과는 공통점 찾기가 너무 어렵다.

▶이상민
우리 의원님의 정치적인 꿈은 뭡니까? 대통령이 혹시 꿈이십니까?

▶류호정
저는 지금은 지금은 다당제 국회를 만드는 것, 교섭단체. 그리고 어느 양당에 기생하지 않는 세력으로서의 독자적인 제3세력이 국회에 들어가서 정치를 경쟁하게 만드는 것. 지금은 경쟁하지 않잖아요. 누가 더 나쁜지 이야기만 계속 반복하고 있으니까.

▶이상민
이거를 이제 류호정이 해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류호정
저도 이 나라에서 50년을 더 살아야 되니까요.

▶신혜원
50년 동안 할 수 있어요?

▶이상민
50년 안 되는 분들이 있어요.

▶류호정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정영진
갑자기 또 슬픈 얘기합니까? 가는 건 순서가 없어요.

▶류호정
그리고 현재 책임과 권한을.

▶정영진
누가 먼저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4명 중에 누가 먼저 갈지는 아무도 몰라요. 제가 제일 먼저 왔지만.

▶이상민
의원님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쭤본 거예요.

▶정영진
다당제

▶이상민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누구입니까?

▶정영진
요거 요거 질문 좋다. 요거 질문 마무리 궁금해요. 좋습니다.

▶이상민
이승만부터 문재인까지 윤석열 포함.

▶류호정
그래도 꼽자면 김대중 대통령.

▶이상민
김대중 대통령

▶류호정
포용의 정신이 있는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DJ

▶정영진
DJ를 가장 존경하신다. 포용의 정치 때문에. 사실 포용이랑 류호정이랑 그렇게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류호정
제가 잘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거죠.

▶정영진
나랑 너무 다르니까. 그럴 수 있네요. 김대중 DJ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혹은 그러면 제일 정말 이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됐었을 사람인데.

▶류호정
전두환 대통령이죠.

▶정영진
아 그래요? 이유는 뭐 권력을 잡은 과정 아니면 그 정치 내?

▶류호정
과정도 과정이지만 그 이후에 국가 권력으로 시민들을 해쳤으니까.

▶이상민
'내는 어떻게 평가하나. 나 MB입니다. 서예하러 가야지.'

▶류호정
그냥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앞으로 굉장히 또 격변의 시기를 아마 우리 류호정 의원 잘 버티시고 해야 될 텐데. 끝으로 우리 시청자분들께 포부라면 포부, 혹은 의지 표명 이런 것 정도 한마디 해 주시면 어떤 말씀 좀 해 주시겠습니까?

▶류호정
여러 가지 요즘 논란들이 있지만 그래도 정치 자체가 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3지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영진
제3지대에 많은 관심 많관부.

▶신혜원
제3지대 많관부. 썸네일 나왔습니다.

▶류호정
장르만 여의도 구독 부탁드립니다.

▶정영진
류호정 의원님 너무 고맙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터뷰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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