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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 언급한 이재명·조국…진중권 "정치인들 입 닫고 있어야"

입력 2023-1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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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닫고 있어야 한다"고 저격했습니다.

진 교수는 어제(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선균씨의 죽음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글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글을 올렸다). 자기 사안하고는 이건 다르다"며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은 검찰을 못 믿으니까 수사권을 경찰에 주라고 했다"며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 않나.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선균씨가 사망한 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검경 수사를 받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남 일 같지 않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진 교수는 일부 언론과 유튜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선균씨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점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하는데 국민의 모를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KBS는 이선균씨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 일부를 보도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에서도 두 사람의 또 다른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진 교수는 "(국민은)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준다. 가장 윤리적이어야 할 공직자들은 윤리 기준을 대폭 낮춰 놨다.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우기면 후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상하게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난다"며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뒤바뀐 것 같다. 공직을 맡은 사람들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대야 하는 거고, 연예인은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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