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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은 故이선균, 오늘(29일) 발인…황망함 남기고 영면

입력 2023-12-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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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故) 이선균이 영원히 잠든다.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발인식이 29일 낮 12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발인식은 유족과 가까운 동료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 될 예정이다. 이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한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발인을 포함해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1999년 데뷔 후 24년 간 활동하며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최정상의 위치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 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하는 불명예를 남겨 씁쓸함을 자아낸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애초 상상치 못했던 상황에 엮였다는 것 만으로도 대중의 실망감을 더했다.

그리고 복합적인 무게감을 버티지 못한 이선균의 선택은 충격의 여파만큼 아쉽게도 더 큰 말들을 양산해냈다. 추모와 애도, 비난과 분노, 애통함과 원통함이 한데 뒤섞였다. 소속사 측에서 두 번이나 입장을 내며 "부디"라는 요청을 할 만큼 떠난 자리도 시끌벅적했던 상황. 고인은 이제 모든 걸 뒤로 하고 세상과 작별한다.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이선균은 23일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3차 조사까지 마친 후 나흘 만인 27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그간 몇 차례나 진행한 마약류 간이 시약검사, 국과수 정밀 검사 등에서 이선균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무리한 수사였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강압적 수사, 수사 사항 유출 등은 전혀 없었다. 경찰의 수사가 잘못 됐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반박했다. 고인의 사망으로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될 예정이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고인은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 '킬링 로맨스' 등 대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유작으로는 개봉 미정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을 남겼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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