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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누나 쏘고, 형은 동생 쏘고…난장판 된 크리스마스 이브

입력 2023-12-28 20:31 수정 2023-12-28 21:06

미 플로리다서 남매·형제끼리 '총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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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서 남매·형제끼리 '총부림'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 피넬라스 카운티에 사는 14살 다마커스 콜리는 한 살 많은 형 다르커스와 누가 더 많이, 비싼 선물을 받을지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선물을 사러 간 쇼핑몰에서 시작된 논쟁은 할머니 집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형에게 자신의 반자동 권총을 꺼내 위협하던 다마커스는 삼촌에 의해 집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10개월 된 아들을 안고 있던 누나 아브리엘이 "적당히 하라"며 핀잔을 주자 다마커스는 흥분하며 누나에게 총을 쐈습니다.

그러자 총소리를 들은 형 다르커스는 자신의 총을 가지고 나와 동생을 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10개월 된 조카와 다마커스 본인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가슴에 총을 맞은 누나는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뒤 숨졌습니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두 형제는 각각 1급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 한해 미국에서 총기로 사망한 숫자는 4만2151명을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전쟁이 계속되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의 사망자 2만여명의 두 배입니다.

미성년자 사망 원인 1위로 자리 잡았지만, 근본적인 총기 규제 논의는 여전히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미 피넬리스 카운티·유튜브 'FOX 13 Tampa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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