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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역사 왜곡' 군 교재 감수위원에 유죄받은 '이명박 정부 인사'

입력 2023-12-28 20:19

'댓글 공작'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감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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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공작'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감수 참여

[앵커]

앞서 JTBC는 이 교재에 '권위주의 정권' 대신 '일부 과오'로 표현을 바꿨다는 점 등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독도'를 이렇게 적은 것까지 드러난 겁니다. 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든 건지 저희가 취재해보니 교재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감수위원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등으로 유죄를 받았던 인사도 참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신전력교재는 국방부가 선정한 위원들의 감수를 받아 제작됩니다.

국방부는 "국가관과 군인정신, 대적관 분야 전문성을 고려해 감수위원을 선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이종명 전 3차장이 감수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차장은 지난 10월까지 감수 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본인의 고사로 해촉됐다"고 답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종명 전 차장은 2011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정원 3차장으로 일하며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댓글 공작을 벌여 국고를 손실한 혐의로 2021년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법 사찰하며 수억원의 국고를 사용한 혐의로 2022년에는 다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전 차장은 올 초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자유총연맹 강사로도 위촉됐습니다.

이 전 차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감수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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