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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빚 끌어쓰다 결국…'16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입력 2023-12-28 20:41 수정 2024-01-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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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공능력 업계 16위,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을 갚지 못하며 오늘(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부동산 호황기에 무리하게 사업을 벌렸다가, 높은 금리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에 있는 한 공장 부집니다.

태영건설은 원래 이곳에 11층짜리 빌딩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당장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 연장에 실패하면서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건설사 워크아웃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금호산업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태영건설과 관련된 PF 사업장은 전국 60곳입니다.

PF 대출 잔액은 3조9000억원에 이릅니다.

태영건설 위기설은 연초부터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과거 저금리에다 부동산 호황이 겹쳤던 시기, 과도하게 빚을 내 몸집을 불렸지만 지난해부터 고금리에 사업성이 떨어지며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겁니다.

이제 태영건설의 운명은 채권단이 결정합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자 설명회를 거쳐, 2주 후인 다음달 11일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관건은 이미 1조원 넘는 자구책을 낸 태영건설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자구안을 가져오느냐입니다.

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방송사 SBS(39.6%)와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50%)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도 거론됩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SBS 매각 여부는) 계열 주주들의 판단사항으로 봐야지 제가 언급하는 거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SBS 지분 매각엔 방통위 승인이 필요합니다.

TY홀딩스는 오늘 SBS 사내게시판에 "SBS 주식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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