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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 입은 중국여성, 공공장소서 "당장 벗어라" 뭇매

입력 2023-12-28 16:00 수정 2023-12-28 17:04

결국 "다신 입지 않겠다" 공개 사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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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신 입지 않겠다" 공개 사과까지


한 중년 여성이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소리를 칩니다.

앞엔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일본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이 여성을 꾸짖는 겁니다.

"난 중국 국민이야. 너는 저 망할 일본의 매국노라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동조했습니다.

"매국노야, 아니야? (그렇죠!) 일본 기모노 입고 중국에 있으면 매국노야, 아니야? (맞아요!)"


기모노를 입은 여성은 반발해보지만, 결국 주변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옷을 벗었습니다.

그런데도 비난은 멈추지 않았고 상황은 더욱 험악해지기만 했습니다.


"경찰 부른 사람 없어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신고한 사람 없냐고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되자 결국 이 여성은 공개 사과했습니다.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입은 것뿐이라고도 해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로 반일 감정이 커졌습니다.

일본으로 항의 전화를 걸거나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9월엔 중국 당국이 '민족정신을 훼손한 복장' 착용을 처벌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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