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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 노인 4만2000명…일주일 엿새 일해 한 달 16만원 번다

입력 2023-12-28 15:44 수정 2023-12-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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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생계비 마련 등의 이유로 폐지를 수집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4만2000명.

평균 일주일에 6일, 매일 5시간 넘게 폐지를 주워서 버는 돈은 한 달에 16만 원에 불과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와 지원대책을 오늘(28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정부 차원의 폐지 수집 노인의 실태조사와 지원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6세였습니다. 남성 비율은 57.7%로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하루 5.4시간, 일주일 평균 6일 동안 폐지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버는 돈은 15.9만 원이었습니다. 시간당 수입은 1226원, 올해 최저임금인 9620원보다 13% 수준이었습니다.


폐지 수집 활동을 하는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 전체 5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용돈이 필요해서'는 29.3%, '건강 관리'는 9.1% 순이었습니다.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폐지 납품 단가 하락'이 81.6%로 가장 높았습니다. '폐지수집 경쟁 심화' 51%, '날씨' 23% 순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폐지 수집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답한 비율은 88.8%였습니다.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폐지수집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어떤 지원대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에 답한 비율이 85.3%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폐지수집 노인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74만2000원, 가구 소득은 113만5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서 파악된 전체 노인의 개인소득 129만8000원과 가구 소득 252만2000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폐지수집 노인의 주된 소득원은 기초연금 49.9%, 폐지수집 활동 15%, 공적연금 13.9%, 기초생활보장급여 9.6% 순이었습니다.


폐지 수집 활동을 하는 노인 중 '우울 증상'을 겪는 비율은 39.4%로, 전체 노인 13.5%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폐지 수집 노인 관리체계를 구축, 노인 일자리 사업 연계, 보건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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