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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3이니? 악센트는 피해봐" 경희대 교수 '불법 개인과외 의혹' 녹취 입수…교육부 조사 착수

입력 2023-12-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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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A교수의 학원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A교수의 학원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A교수의 불법 개인과외 등 학원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주 "A교수가 자신의 자택에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교습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6일에는 A교수의 자택을 방문해 직접 조사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교육부가 우선 조사하는 건 A교수가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교습을 한다는 '학원법 위반' 의혹입니다. 학원법 제3조는 '대학교수를 포함한 교원의 과외 교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또 A교수가 2021년 1월 경희대 음대 정시모집 실기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에게 입시곡에 대한 레슨을 했다는 신고 내용이 '입시 비리'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JTBC는 A교수가 2021년 1월, 경희대 음대 정시모집 실기시험을 며칠 앞둔 시점에 수험생에게 개인과외를 하는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A교수는 당시 수험생에게 "지금 고3인 거야?"라고 묻고 "(이 곡에서)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으면서 입시곡을 직접 지도했습니다.

"너무 악센트(강조)는 피해봐"라고 말하면서 직접 시범을 보이고, "아티큘레이션(흐름) 자체가 무겁게 가지 않게 조심하라"고 세세한 표현법을 봐주는 등 약 30분 동안 일대일 강습을 했습니다.

JTBC는 A교수에게 해당 녹취를 입수한 사실을 밝히고 불법 과외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집에서는 경희대 학생들만 지도했다. 고등학생에게 과외를 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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