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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일 아부다비 합류…토트넘 감독은 "준우승 기원" 농담?

입력 2023-12-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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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시안컵 우승한 거 알고 있죠?"

주장 손흥민을 대표팀에 내줘야 하는 소속팀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요.

토트넘의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연합뉴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한국이 호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출신 감독의 '뼈있는 농담'이기도 하지만,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연은 8년 전 아시안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리나라는 1대 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동점골을 만들었으나, 연장전에서 호주에 결승골을 허용했습니다. 당시 호주 대표팀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습니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포스테코글루 감독(당시 호주 대표팀 감독)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포스테코글루 감독(당시 호주 대표팀 감독)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면 손흥민은 최대 6주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합니다. 토트넘의 부주장인 로메로와 매디슨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의 공백도 길어지게 됩니다.

손흥민의 차출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럽인들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듯, 아시아에서 아시안컵도 마찬가지"라며 국가대표로서 손흥민의 역할도 존중했습니다.

오늘(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기념 촬영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가운데)과 이재성(왼쪽), 조규성 (사진=연합뉴스)

오늘(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기념 촬영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가운데)과 이재성(왼쪽), 조규성 (사진=연합뉴스)

이틀 전 서울의 한 호텔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 클린스만호는 내달 2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로 향해 현지 적응에 나섭니다.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은 3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합류합니다. 우리나라의 첫 경기인 15일 바레인전을 12일 앞두고 완전체가 되는 겁니다.

오늘 오전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라며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으며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잘 조율해 좋은 일정 찾겠다"고 밝힌 손흥민은 오는 31일 본머스전이 끝나고 아부다비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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