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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아저씨' 이선균이 남긴 24년 연기 인생

입력 2023-12-27 15:57 수정 2023-1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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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이선균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48)은 많은 관객의 '나의 아저씨'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인 이선균은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시트콤 '연인들'에 출연하며 TV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주로 단막극에 등장하며 연기파 배우로 사랑받았다.
'하얀 거탑' '파스타' '나의 아저씨'

'하얀 거탑' '파스타' '나의 아저씨'


2007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작품을 만났다. 드라마 '하얀거탑'이다. '하얀거탑'에서 최도영 역을 연기하며 연기파 배우 그 이상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같은 해 방송된 '커피프린스 1호점'과 2010년 '파스타' 등의 멜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여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2018년 방송된 '나의 아저씨'로는 '많은 시청자의 아저씨'로 불렸다. 웰메이드 명작 드라마를 완성한 열연으로 많은 이들의 인생작을 만들어줬다.
'끝까지 간다' '기생충'

'끝까지 간다' '기생충'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을 흥행시켰다. 2014년 개봉작 '끝까지 간다'로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이선균은 충무로를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칸 영화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쓸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시트콤 조연에서 아카데미 수상작 주연까지, 24년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연기 인생을 보여준 이선균은 갑작스럽게 관객과 작별했다.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의 소속사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데드라인 등 외신들도 "'기생충'의 스타"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톱 뉴스로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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