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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벌떼 입찰' 사라졌다…'알짜' 택지 개발에도 주저하는 이유

입력 2023-12-26 21:24 수정 2023-12-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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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한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알짜로 꼽히는 3기 신도시 공공택지 개발에도 나서는 건설사가 없다고 합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불안이 커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곳곳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서울과 가까워 관심을 끌었던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입니다.

LH가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공공택지 입찰을 실시했는데, 나선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분양하려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일으켜져야 되는 거잖아요. 기존에 있는 것들도 유지·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신규 택지를 취득한다라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리스크일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건설사들은 알짜로 꼽히는 공공택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계열사까지 편법 동원해 벌떼 입찰에 나섰지만 이제는 정반대 상황이 된 겁니다.

수도권에서만 유찰된 택지는 16개에 이르는데, 경기도 화성과 김포한강 지구에서도 개발에 나서겠다는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불안이 확산하며 건설사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이 큽니다.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미래에 생길 수 있는 건설사 PF 우발채무는 지난 8월 말 22조원대로 지난해보다 29% 늘었습니다.

[김현/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 : 금융기관에서 추가적으로 (건설사) 신용 보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거든요. PF 우발채무 규모는 향후에도 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H는 유찰된 부지에 대해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건설시장 침체가 길어질 경우 향후 입주 물량에 차질을 빚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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