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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화들짝'…"삼겹살에 비계만 가득"

입력 2023-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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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A씨가 답례품으로 받았다고 설명한 삼겹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A씨가 답례품으로 받았다고 설명한 삼겹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목살과 삼겹살인데요. 얼핏 봐도 비계가 많아 보입니다.

30대 남성 A씨는고향사랑기부제에 기부한 뒤 받은 답례품이라며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 공제하는 제도입니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이고 지차제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JTBC 취재진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A씨는 자신의 기부금이 좋은 곳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 최근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례품을 받고 황당했다는데요. A씨가 받은 답례품은 삼겹살 500g과 목살 500g.

A씨는 "인천 미추홀구가 삼겹살과 목살을 답례품으로 준다고 하기에 기부했다"며 "목살은 살코기 덩어리가 와서 먹을 만 했는데 삼겹살이 사진처럼 와서 (비계) 3분의 2는 떼어내고 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괜찮아 보이는 부분을 위쪽에 올려놓고 포장해놔서 비닐을 벗겼을 때 기분이 더 나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의도로 선행했는데 돌아온 게 저런 거라면 기분 나쁠 듯", "좋은 제도인데 변질되면 누가 참여하냐"며 지적했습니다.

다만 A씨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앞으로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시행인 만큼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될 거라고 믿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추홀구 쪽에도 별다른 민원을 접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 미추홀구 측은 "답례품을 보낸 협약 업체에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며 "이런 사례가 처음이라 업체 측에서도 시민분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업체 측에서 새 상품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이번 답례품을 배송받은 시민을 찾고 있다"며 "답례품 품질 관리를 더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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