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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1000만·'노량' 200만, 韓영화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입력 2023-12-26 08:10 수정 2023-12-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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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1000만·'노량' 200만, 韓영화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그야말로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한국 영화계다.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과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가 양보 없는 쌍끌이 흥행으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겨울 시장을 완성했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영화의 저력을 확인 시키는 작품의 힘으로 관객들을 움직이고 있는 터라 만족감과 뿌듯함 또한 남다르다.

특히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올해 마지막 축제의 시즌에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찍으면서 진정한 기쁨을 맛 봤다. 신바람 난 극장가는 물론, 다시 한국 영화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고 있는 관객들까지 의미 있는 선물을 함께 받았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의 봄' 1000만·'노량' 200만, 韓영화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먼저 '서울의 봄'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역대 한국 영화 22번째, 국내 개봉작 중 31번째 1000만 대기록을 세웠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범죄도시3' 기록을 넘어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서울의 봄'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간 131만2713명을 끌어모아 개봉 5주 차에도 식지 않는 흥행 화력을 보였다. 특히 1000만 돌파 뉴스가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의 관심을 새삼 이끌면서 예매율 역주행이라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갓 개봉한 신작 '노량: 죽음의 바다'와 접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서울의 봄'에는 호재다. 1000만 목표를 달성한 '서울의 봄'은 이제 역대 흥행 순위 도장깨기와 함께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최종 스코어를 향해 달린다. 광기의 애정은 새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서울의 봄' 1000만·'노량' 200만, 韓영화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첫 주 누적관객수 223만719명을 기록하며 시리즈 명성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6일 만에 200만 명을 넘었고 개봉 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CGV 골든에그지수 93%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9.2점 등 첫 주 높은 평점을 획득했다. 15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핸디캡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상당했지만 촘촘하게 쌓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여정과 압도적인 100분 해전의 스케일이 몰입감을 잡았다.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특수관에서 만끽할 수 있는 이른바 '왜구 체험'도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관객들은 '내가 왜놈이라니' '장군님 편이 아니야?' '적선에 올라 탄 후손둥절' 등 센스 넘치는 후일담을 전해 작품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2차 흥미를 더했다.

'서울의 봄' 1000만·'노량' 200만, 韓영화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서울의 봄' 1000만·'노량' 200만, 韓영화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무엇보다 올해 충무로를 대표하는 걸출한 명장들이 성수기 시즌을 진두지휘했지만 대부분 관객들과 소통에 실패하며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야 했던 바. 김성수 감독과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내공의 배우들이 묵직한 작품으로 결국 큰 한 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신뢰의 박수를 절로 터지게 만든다.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하는 겨울, 마음 만은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준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 이변 없고 반전 없이 보여준 흥행 파워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갈지 영화계 안 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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