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니폼 등번호를 바꿔줬다고 동료에게 고급 자동차를 선물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LA 다저스 오타니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파격적인 선물을 한 이유가 뭘까요?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문을 열고 밖을 내다봅니다.
웬 고급차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당신 거예요. 오타니 쇼헤이가 선물해줬어요."
LA 다저스 오타니가 동료인 조 켈리의 부인에게 준 선물입니다.
누군가에게 1억 5천만원 상당의 고급 자동차를 선뜻 선물한다는 것, 쉽지 않은데요.
이유는 오타니가 입단식 때 입었던 이 유니폼 속 17의 숫자 때문입니다.
원래 LA 다저스의 17번은 투수 켈리의 것이었는데, 오타니에게 양보했습니다.
번호만 순순히 내준 게 아니라 켈리 부인은 오타니 영입 소식이 들릴 때부터 캠페인을 하듯 적극적인 응원을 보냈습니다.
갑작스런 파격 선물에 놀란 켈리 부인은 "문을 연 순간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며 오타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내년엔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타자로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오타니는 NHK와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10년간 투수와 타자로 계속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엔 "맛있는 것을 먹고, 야구 하고, 많이 자는 것이 제일이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