낑낑대며 들고 온 보자기 열어보니...5년 모은 동전 5,864개 '불우이웃에게'

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뉴스홈
- 속보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날씨
다시보기
오픈 저널리즘
JTBC 뉴스룸

낑낑대며 들고 온 보자기 열어보니...5년 모은 동전 5,864개 '불우이웃에게'

입력 2023-12-22 14:33

83세 김이봉 할아버지 "이웃 돕고 싶었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닫기

83세 김이봉 할아버지 "이웃 돕고 싶었다"

김이봉 할아버지가 5년 모은 동전 기부하러 주민센터에 들어오는 모습〈영상=경북 상주 모서면 행정복지센터〉

지난 19일 경북 상주시 모서면 행정복지센터 모습입니다.

복지센터 직원이 커다란 보자기 하나를 들고 안으로 들어옵니다. 한눈에 봐도 묵직합니다. 뒤이어 한 할아버지가 따라 들어오는데 바로 보자기 주인입니다. 너무 무거워서 직원에게 좀 들어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복지센터 직원들이 우르르 나와 보자기 안을 살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나무 모양 저금통과 자루 하나에 동전이 가득 들어있었던 겁니다.

김이봉 할아버지가 기부한 동전 〈사진=경북 상주 모서면 행정복지센터〉

500원짜리, 100원짜리, 10원짜리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득했는데 이걸 일일이 다 셀 수 없어서 인근 은행으로 가서 세어보니 5,864개, 70만 78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83살인 김이봉 할아버지는 예전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푼, 두 푼 어디를 다녀오면 꼭 생기는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5년을 모았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5년 동안 모든 적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기부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