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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 적립하려고 '5999원씩' 매일 결제…약사들 꼼수 덜미

입력 2023-12-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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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국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 약국 전경. 〈사진=연합뉴스〉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모두 포인트로 적립하는 '신한 더모아 카드'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신한카드가 일부 고객들의 카드 사용을 정지했습니다.


예를 들어 5500원을 결제하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 즉 5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겁니다.

오늘(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여신전문금융법과 신용카드 회원 표준약관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고객 890명의 카드사용을 오는 29일부터 정지할 예정입니다.

신한카드 모니터링 결과 약사들이 자신과 지인, 가족 등의 카드를 이용해 부정 사용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A약국 주인이 B약국에서, B약국 주인이 A약국에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하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또 특정 제약 도매몰 등에서 10명가량의 고객이 매일 5999원씩 결제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약사 1명이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포인트를 적립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 가맹점에서는 1일 1회밖에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데 하루 30개가 넘는 가맹점에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해 이같이 포인트를 적립한 것입니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자택·직장과 멀리 떨어진 특정 가맹점에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결제가 일어나는 행태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카드를 양도·양수하거나 물품이나 용역 없이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여신전문금융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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