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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행' 선택한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수락

입력 2023-12-21 19:54 수정 2023-12-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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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결국 정치권행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 위해 오늘(21일) 장관 자리에서 내려온 겁니다. 장관이, 그것도 법무부 장관이 바로 정치권 여당의 수장으로 직행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내년 총선을 이끌 새 선장을 구한 국민의힘은 기대감을 표시했고, 장관 때부터 각을 세워온 민주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먼저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당을 새로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천했고 한 장관도 이를 수락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입니다.

한 장관은 오늘 오후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두 시간 만에 이를 재가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임식에서 비상한 현실 앞에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당장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한 비대위원장'의 젊고 참신함을 내세웠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 청년층과 중도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고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어 갈 것이 분명합니다.]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 견인과 '김건희 특검법' 대응, 수직적인 당정관계 재정립이 당장의 과제로 꼽힙니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과의 신뢰를 통해 당정간 소통의 질이 높아질 거라면서도 비대위원장 추대에 이른바 '윤심'이 담겼다는 데는 선을 그었습니다.

당내에선 "73년생 한동훈이 86세대 교체를 불러올 것" "당·정 관계의 변화, 야당과의 혁신 경쟁구도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기대와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단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대위원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당 공식 입장으론 강한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용핵관'과 '검핵관'들에게 대거 공천장을 주고 김건희 특검법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는 국민 우려부터 불식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추인을 마친 뒤 연내 비대위 출범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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