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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흉기 납치' 40대 영장심사 출석…"죄송합니다"
입력 2023-12-21 14:37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 질문에 "죄송합니다" 한 마디
피해 학생과 같은 아파트 거주…"빚 때문에 범행"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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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 질문에 "죄송합니다" 한 마디
피해 학생과 같은 아파트 거주…"빚 때문에 범행" 진술
서울 북부지방법원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부모에게 억대의 돈을 요구한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받은 40대 남성 백모씨는 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나와"혐의를 인정하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 등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변했습니다. "채무 외 다른 범행 동기가 있냐" "범행은 혼자 계획했냐"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백 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흉기로 협박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가 묶어두고 부모에게 현금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백 씨는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현금 2억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딸을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옥상에 혼자 남겨진 학생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40분쯤 스스로 테이프를 풀고 탈출해 근처 파출소로 달려가 직접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자택으로 도주한 백 씨를 신고 9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
유선의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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