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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범' 2명 구속영장...공범 10대 여성은 석방

입력 2023-1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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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피의자 2명이 범행 사흘 만인 19일 경찰에 붙잡혀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피의자 2명이 범행 사흘 만인 19일 경찰에 붙잡혀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달아난 10대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17살 임모군에 대해 어젯밤(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 군은 지난 16일 새벽 1시 40분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임 군과 함께 체포된 16살 김모양은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오늘(21일) 0시쯤 석방했습니다.

김양은 임 군과 범행을 계획하고 동행했지만 직접 낙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 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실제로 범행 전 이 사람에게 5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0만 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도구인 스프레이는 피의자들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을 참고해 범행을 사주한 배후를 쫓고 있습니다.

낙서에 등장한 불법 영상 사이트 관계자는 물론 전혀 무관한 인물이 지시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임 군의 범행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피의자에 대해서도 어제(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낙서 피의자 A씨는 임 군 범행 다음 날인 17일 저녁 10시 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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