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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50개 도시서 영업…'전기스쿠터 공유 업체' 미국 버드 파산신청

입력 2023-12-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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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BIRD) 전기 스쿠터. 〈사진=버드 유튜브 캡처〉

버드(BIRD) 전기 스쿠터. 〈사진=버드 유튜브 캡처〉


전 세계 350개 도시에서 전기 스쿠터 공유 사업을 벌이는 미국의 버드(BIRD)가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뉴욕타임스(NYT)는 버드가 이날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산보호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 기업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절차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합니다.

2017년 설립된 버드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신생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이었습니다.

버드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2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했고, 유명 벤처캐피털 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 등 전 세계 3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전기 스쿠터 공유 사업을 벌였습니다.

2021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버드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공유 스쿠터가 인도와 공원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고, 프랑스 파리에서는 전기 스쿠터 대여가 금지되는 등 최근 전기 스쿠터 공유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버드의 손실도 누적됐고, 지난 9월 상장 폐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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