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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10대 "대가 10만원 받았다…문구도 정해줘"

입력 2023-12-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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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하고 도망친 남녀가 어젯밤(19일)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10대 청소년들이었는데 소셜미디어에서 누군가 돈을 주겠다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낙서 장소도, 또 뭐라고 써야되는지도 정해주고, 10만원도 미리 줬다는데 먼저 수사 상황부터 최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고개를 푹 숙입니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난 17살 임모 군입니다.

[{문화재 훼손이라는 걸 전혀 몰랐나요?} … {범행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

공범인 16살 김모 양도 외투를 뒤집어 쓴 채 들어옵니다.

두 사람은 범행 사흘 만인 어제 저녁 7시쯤 경기도 수원에 있는 각자 집에서 붙잡혔습니다.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미끼로 누군가 범행을 시켰다는 겁니다.

임 군은 "범행 전 5만원 씩 두 번, 모두 1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낙서 장소와 문구는 접촉한 인물이 정해줬고, 스프레이는 직접 샀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이 담벼락에 쓴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는 현재 폐쇄돼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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