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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납치해 묶은 뒤 2억 요구…테이프 끊고 스스로 탈출
입력 2023-12-20 14:26
옷 갈아입고 자택으로 도주…6시간 만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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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고 자택으로 도주…6시간 만에 붙잡혀
서울 도봉경찰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억대의 돈을 요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선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 간 뒤 결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학생의 휴대전화를 뺏어 학생의 어머니에게 "2억 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옥상에 혼자 남겨진 학생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5분쯤, 묶여 있던 테이프를 끊고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옷을 바꿔입으면서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약 6시간 만인 오후 5시 15분쯤, A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취재
유선의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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