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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지지' 반체제 작가 테러리스트 명단에 추가

입력 2023-12-19 18:42 수정 2023-12-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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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아쿠닌. 〈사진=페이스북〉

보리스 아쿠닌. 〈사진=페이스북〉


러시아가 필명 보리스 아쿠닌으로 알려진 반체제주의 작가 그리고리 차르티쉬빌리를 '극단주의자 및 테러리스트'로 등록했습니다.

미국 방송 ABC,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러시아 당국이 67세 아쿠닌에 대한 범죄 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러시아 금융감독기관은 그의 이름을 '테러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아쿠닌은 러시아군에 대한 테러를 정당화하고 가짜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아쿠닌은 앞서 이달 초 친크렘린 성향의 유튜버들이 우크라이나 사람 행세를 하며, 아쿠닌에게 건 장난 전화 대화를 통해 아쿠닌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외신은 아쿠닌이 역사적인 탐정 소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오랜 비판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테러리스트 지정은 러시아의 주요 출판사 중 하나인 AST가 지난주 아쿠닌을 비롯한 일부 작가의 책을 더 이상 인쇄하거나 배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어났습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아쿠닌은 페이스북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나를 테러리스트로 선언했다"며 "러시아로부터의 소식에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또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는 "외견상 사소한 사건, 책 (인쇄 및 판매) 금지, 일부 작가의 테러범 선언은 사실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는 나쁜 꿈이 아닌 현실의 러시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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