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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무인점포 난장판 만든 문신남, CCTV 보며 'V'…경찰 수사

입력 2023-12-19 17:55

점포 앞 지나던 행인, 묵묵히 정리 후 점주에 피해 사실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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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앞 지나던 행인, 묵묵히 정리 후 점주에 피해 사실 알려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무인점포 안에서 술에 취한 듯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9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원주의 한 무인점포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매장 안 키오스크와 진열대를 망가뜨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피해 점주는 이를 모르고 있다가 한 행인의 제보로 뒤늦게 알아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점주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검은색 반소매를 입은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 과자 1봉지와 밀크셰이크 1개를 꺼내 들고 키오스크 앞에서 계산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결제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갑자기 돌변해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그는 비틀거리면서 진열대를 향해 발길질하는가 하면, 손으로는 물품들을 마구 집어 던집니다.

이 과정에서 이 남성은 문신이 그려진 팔을 들어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한바탕 난동을 부린 남성은 유유히 떠났습니다.

한 행인이 점포 앞에 널브러진 상품들을 주워 매장으로 옮기는 모습.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한 행인이 점포 앞에 널브러진 상품들을 주워 매장으로 옮기는 모습.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그 시각, 피해 점주는 점포 상황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건 한 통의 전화 덕분이었습니다.

한 행인이 난장판이 된 매장을 보고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린 겁니다. 건물 밖 간판에는 점주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행인은 매장 밖에 널브러진 과자를 주워 가게 안으로 옮기는 등 매장을 일부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난동을 부린 남성의 인적 사항을 특정한 뒤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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