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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는데, 없어졌다…대만 명소 '코끼리 바위' 코 부러져

입력 2023-12-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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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북부 해안가에 있는 코끼리 바위. 코끼리 코를 연상하게 하는 바위 일부가 사라진 모습. 〈사진=CNN 캡처/루이팡구청〉

대만 북부 해안가에 있는 코끼리 바위. 코끼리 코를 연상하게 하는 바위 일부가 사라진 모습. 〈사진=CNN 캡처/루이팡구청〉


대만 북부에는 인증샷 명소로 꼽히는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코끼리 코를 닮았다고 해서 '코끼리 바위'로 불리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인증샷 명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위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코'가 부러졌기 때문입니다.

18일(현지시간) CNN과 대만 매체 CNA 등에 따르면 대만 북부 신베이시 루이팡구의 해안가에 있는 코끼리 바위의 코가 강한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면서 부러졌습니다.

지난 16일 루이팡구청에는 코끼리 바위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당국은 현장에서 코끼리 코 모양의 암석이 무너져 바다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날 해당 지역에는 바람과 파도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같은 기상 조건을 비롯해 오랜 기간 이어진 침식 현상으로 바위 일부가 부러진 것으로 구청은 보고 있습니다. 침식은 비와 바람 등 자연 현상에 의해 지표가 깎여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국립대만대학교 지구과학과 선추안추 교수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암석이 바닷물과 바람의 지속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붕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끼리 코를 연상하게 하는 바위 특유의 얇은 아치형 모양도 침식에 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코끼리 바위는 수년 동안 인기 있는 대만의 관광 명소였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자연 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독특한 경관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인증샷 촬영지로도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바위 일부가 무너지면서 예전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코끼리 코처럼 길게 뻗어있던 바위 일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모습으로는 코끼리를 떠올리기 힘듭니다.

대만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여왕의 머리' 바위. 〈사진=예류지질공원 홈페이지〉

대만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여왕의 머리' 바위. 〈사진=예류지질공원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대만의 또 다른 명소인 '여왕의 머리' 바위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대만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이 바위는 길고 가느다란 목을 가진 엘리자베스 여왕의 흉상을 닮았다고 해서 여왕의 머리로 불립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여왕의 목 부분을 떠올리게 하는 바위에서 제일 가는 부분의 둘레는 현재 1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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