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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돈 없어서 그랬다고?…경기도, 폐기물 불법 처리 업체 82곳 적발

입력 2023-12-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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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매립한 이유가 뭐였어요?" , "돈이 없어서 그랬어요"

경기도 포천시의 한 부지입니다. 굴삭기가 땅을 파자 검은 폐기물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불법 매립된 사업장 폐기물량만 300톤이 넘습니다. 일부 폐기물은 적정한 보관 장소가 아닌 사업장 창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또 다른 폐기물 업체. 70톤이 넘는 자동차 폐기물이 사업장 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별도의 허가 없이 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다 적발된 겁니다.

땅에 묻고 허가 없이 처리하고…폐기물 처리 업체 82곳 적발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불법으로 땅에 묻거나 허가 없이 폐기물 처리 영업을 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이렇게 적발한 업체만 총 82곳, 불법행위는 118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95건은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23건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위반 내용으로는 폐기물 불법 소각과 매립이 28건,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 15건, 폐기물 처리기준 위반 42건, 폐기물처리 미신고와 관련 시스템 미입력 등 33건입니다.

허가 없이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 운영하다 적발된 한 업체.〈사진=경기도 영상 캡처〉

허가 없이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 운영하다 적발된 한 업체.〈사진=경기도 영상 캡처〉

"저렴하게 처리해드려요"·위탁 폐기물 재위탁하기도…


특사경에 따르면 'A 폐기물 처리 업체'는 폐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처리해준다며 3200만 원을 받고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폐기물 351톤을 불법매립하다가 적발됐습니다.

'B 업체'는 허가 없이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자동차 폐기물 72톤을 처리하다 적발됐습니다. 폐기물 일부를 허가 없이 B 업체에 수집하고 운반한 업자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C 폐기물 재활용 업체'는 다른 지역 폐기물 집하장에서 위탁받은 폐섬유를 연간 3억 4500만 원에 재활용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위탁받은 폐섬유 110톤을 12회에 걸쳐 자사 사업장이 아닌 다른 업체에 재위탁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한 업체 관계자는 불법매립한 이유를 묻는 특사경 수사관에게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특사경은 폐기물 불법처리를 근절하기 위해 연중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영상 출처: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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