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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에 '부채춤'은 중국민속 무용...서경덕 "문화 침탈"

입력 2023-12-19 09:45 수정 2023-1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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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우리나라 부채춤을 검색하면 백과사전에 중국 민속 무용이라고 왜곡된 설명이 나온다.〈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우리나라 부채춤을 검색하면 백과사전에 중국 민속 무용이라고 왜곡된 설명이 나온다.〈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에 우리나라 '부채춤'이 중국 민속 무용이라고 소개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오늘(19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이러한 중국의 행태는 문화 침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부채춤을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으로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중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바이두 사이트에 들어가 부채춤을 검색해봤습니다. 백과사전에서는 우리나라 부채춤을 중국 춤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채춤은 일찍부터 중국 고대 궁정과 민간 악무 예술에 응용돼 공연 형식으로 발전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부채춤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습니다.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부채춤이 중국 무용(Chinese Dance)이라고 잘못 설명된 겁니다.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소셜미디어에도 부채춤이 중국 무용(Chinese Dance)이라고 잘못 설명돼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소셜미디어에도 부채춤이 중국 무용(Chinese Dance)이라고 잘못 설명돼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교수는 "시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계속 보냈지만,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복과 김치, 아리랑, 판소리에 이어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부채춤은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창작 발표해 첫선을 보인 우리나라 춤입니다. 지난 1968년에는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돼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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