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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국경 충돌 격화…중동서 새로운 전쟁 터지나

입력 2023-12-18 17:32 수정 2023-1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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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국경 마을서 피어오르는 연기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국경 마을서 피어오르는 연기

이스라엘 '제2의 전선', 레바논 헤즈볼라와 '전면전' 확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에서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다고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이스라엘인 4명과 레바논인 14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의 드론 및 탱크 공격으로 언론인 3명도 숨졌습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북부는 사실상 '제2의 전선'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을 지낸 오르나 미즈라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추세는 확전으로 가고 있다"며 "아무도 전면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쨌든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자루 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 "헤즈볼라 밀어내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헤즈볼라와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전면전 돌입 여부는 전적으로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피해 이재민 신세가 된 주민 8만여 명 등이 북부에서의 군사작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의 시의회 의장 데이비드 아줄레이는 “지난 10월 7일 이후 대피한 주민들이 돌아오려면 최소한 헤즈볼라를 리타니강 뒤로 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지난 6일 "국제사회가 헤즈볼라를 강제로 철수시키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확전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 외교적 방안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한 전문가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지금으로써는 (전면전에) 관심이 없지만, 이스라엘이 참전을 결정한다면 헤즈볼라는 이를 실존적 전쟁으로 해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온갖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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