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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진정한 '장사천재' 백종원

입력 2023-12-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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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

'찐'이다.


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57)이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를 통해 진짜 장사천재의 모습으로 감탄을 부르고 있다.

지난 6월 종영한 '장사천재 백사장' 이후 시즌2는 절대 못한다던 백종원이 4개월 만에 '장사천재 백사장2'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외식 경영 전문가인 그가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모로코와 이탈리아에 이어 이번엔 세계에서 단위 면적 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스페인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에서 프랜차이즈에 도전했다. 물론 백종원이 계획한 게 아니다. 제작진이 처음부터 시즌2의 가장 큰 목표로 '프랜차이즈'를 꼽아 준비했다.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백종원의 노하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종원은 반주 1호점을 열 때 '골목대장'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졌다. 가게를 살펴볼 때부터 어떻게 하면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인테리어에 집중했다. 힙한 느낌을 살린 가게였다. 중년 손님들에게 힙한 인테리어가 자칫 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땐 테이블보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K-푸드계 대표 핑거푸드 김밥을 활용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높였다. 그렇게 목표했던 골목 매출 3등 안에 들었고 다음으로 반주 2호점을 오픈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

'장사천재 백사장2'


반주 2호점은 더 어려웠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판초 메인 골목에서 살짝 떨어진 거리의 가게에서 경쟁을 펼쳐야 했던 것. 결국 현지 주민 입맛 사로잡기가 관건이었다. 백종원은 단 '4초'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강조, '전체 메뉴 2유로' 포스터와 생소한 음식을 마주할 수 있는 오픈된 주방으로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싼 가격에 접근이 용이한 한국 분식으로 판초와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의 예상과 전략은 그대로 통했다.

인테리어와 접근성, 메뉴 등 창업 과정뿐 아니라 식당을 운영할 때도 백종원의 디테일함이 녹아져 있다. '핀초 포테'로 1000인분 판매 목표를 세웠을 때 음식 준비로 홀이 전쟁터가 되자 행거와 테이블보를 활용해 가림막을 만들었다. 김밥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통창도 사람들이 거리를 막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시야를 확보하도록 테이블을 설치했다.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렸을 때를 대비한 음식 준비의 필요성, 가짜 맥주탭들을 활용한 손님들의 시선 홀림, 주문 서빙 혼선 방지책 등 실전에서의 빠른 대처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게임 형식으로 퀘스트를 깨 가는 과정을 담은 '장사천재 백사장2'. 시즌1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요소들로 '백종원의 한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년간 경험을 통해 쌓인 백종원의 노하우에 감탄하게 만들고 있다. 여타 예능에서 백종원을 다룬 것보다 '장사천재'란 타이틀에 포커싱을 맞춘 점 역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하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장사천재 백사장2'는 지난 17일 방송된 8회분에서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6.3%,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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