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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서 "분양가 밑으로 팝니다"…얼어붙은 건설 경기

입력 2023-12-15 20:25 수정 2023-12-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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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설업계에선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단 말이 나옵니다. 알짜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재건축 부지에 나서는 건설사가 거의 없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송파 아파트 분양권을 넘기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먼저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1976년에 준공된 여의도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재건축 정비계획이 서울시를 통과하며, 알짜 부지로 큰 관심을 모은 곳입니다.

하지만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데다, 자잿값에 공사비까지 올라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친 겁니다.

부동산 불패라는 강남권에서는 손해를 보고 분양받은 집을 넘기는 이른바 '마이너스피'까지 나왔습니다.

300세대를 500세대로 리모델링하는 송파 아파트에서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 싼 매물이 나온겁니다.

[공인중개사 : (중도금을) 2차분, 3차분 넣어야 되잖아요. 그때쯤 돼서 급하시니까 조금 손해 보더라도 팔고 싶습니다. 이런 물건이 조금 나온 거예요.]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돈줄 막힌 건설사뿐 아니라 집값 마련이 어려워진 주택 수요자도 줄면서 건설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겁니다.

[이상호/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 : 고금리가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 호전 전환되기에는 아직 전망이 불투명하다. PF 부분은 잠재적인 경제적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이 최근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우리나라 시중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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